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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털렸네...‘뉴 갤럭시' 유출에 김 샌 삼성


입력 2023.01.26 12:23 수정 2023.01.26 12:31        남궁경 기자 (nkk0208@dailian.co.kr)

갤럭시S23 언팩 D-6...사양·가격·사용기 등 모두 유출

"협력사·제조사 직원으로부터 유출 가능성...관심도 증명"

갤럭시S23 시리즈 언박싱 영상.ⓒ테크로이더 유튜브 채널 갤럭시S23 시리즈 언박싱 영상.ⓒ테크로이더 유튜브 채널

삼성전자 상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3'시리즈의 모든 정보가 유출됐다. 디자인부터 사양, 가격 심지어 사용기 까지 나왔다. 공개 행사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모든 정보가 유출된 것은 이례적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해외에서는 갤럭시 S23 판매용 홍보 이미지로 추정되는 사진이 떠돌고 있다. 국내용으로 보이는 홍보 이미지에는 갤럭시 S23의 출시 일정 및 주요 스펙, 출고가 등이 적혀있다. 제품 공개 행사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모든 정보가 유출된 셈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신제품 정보 유출에 대해 강경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제품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지고 초기 흥행에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지난 2021년 '갤럭시S21' 유출 당시 IT 팁스터 에반 블레스는 "삼성전자의 정보를 전해주던 내부 정보원이 해고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서는 전세계적으로 화제가 되는 제품의 사전 정보 유출은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제품 정보 유출은 부품 협력사, 액세서리 제조사 등 다양한 경로로 이뤄진다"면서 "제품 기대감을 낮추는 행위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유출이 이어지는 건 그만큼 제품 관심도가 높다는걸 증명하는 거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출된 사진에 따르면 갤럭시S23시리즈는 전작과 비교해 외형적으로 유사하나 후면 카메라 부분은 '컨투어컷'이라 불리는 '카메라 섬'이 사라지고 카메라 렌즈에 테두리를 씌운 '물방울' 디자인이 들어갔다. IT 전문 매체 폰아레나는 "S23 울트라의 옆 프레임이 더 각지게 바뀔 것"이라며 "이로써 단말 내부에 더 많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색상의 경우 그린, 핑크, 베이지, 블랙 등 총 4가지로 구성된다. 이 중 그린은 갤럭시S23의 대표 색상이다.


실제 제품을 먼저 접한 이용자들도 나오기도 했다. 삼성전자 전문 매체 샘모바일은 니카라과에 거주한다고 밝힌 한 트위터가 갤럭시S23 울트라로 촬영했다고 주장한 사진을 보도했다. 또 유튜버 테크드로이더는 전날 울트라 모델 전체 색상 언박싱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블랙 ▲핑크 ▲그린 ▲바닐라 등 4개 색상의 제품이 담겼으며, 카메라 및 디스플레이 성능을 시연했다.


갤럭시S23 시리즈 언박싱 영상.ⓒ테크로이더 유튜브 채널 갤럭시S23 시리즈 언박싱 영상.ⓒ테크로이더 유튜브 채널

이들 정보를 종합하면 갤럭시S23과 전작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카메라 성능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다.


먼저 갤럭시S23 울트라 모델에는 현재 출시된 단말 중 처음으로 2억 화소 카메라가 탑재된다. 현재 스마트폰용 카메라 중 최고 사양은 전작인 S22울트라의 1억800만 화소다. 특히 갤럭시S23 울트라에 삼성전자의 최신 초고화소 센서 기술을 집약한 2억 화소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HP2'를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갤럭시S23 전 모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퀄컴의 ‘스냅드래곤8 2세대’가 탑재된다. 일각에서는 일부 모델에 삼성전자 자체 AP인 '엑시노스 2300'도 탑재될 것으로 전망했다. 갤럭시S23플러스에 탑재될 배터리는 전작보다 200mAh 씩 늘어난 4700mAh로 예상된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가격이다. 유출된 홍보 이미지에는 ▲일반 모델 115만5000원 ▲플러스 135만3000원 ▲울트라 159만9400원부터 출고가가 시작된다. 전작 대비 각각 15만원 가량 높은 수준이다. 이는 스마트폰의 원재료인 AP와 부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인상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3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DX(디바이스경험) 부문 모바일 AP의 가격이 전년 대비 약 80% 상승했고, 같은 기간 카메라 모듈의 가격도 약 10% 올랐다.


갤럭시S23 시리즈의 출시 일정도 공개됐다. 오는 2월 2일 언팩 행사 이후 같은달 7~13일 사전 예약을 진행하고, 14~17일 사전 개통을 거쳐 17일 일반 개통이 진행될 것이라고한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2월 1일 오전 10시(현지시간, 한국시간 2월2일 새벽 3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23'을 열고 새로운 갤럭시 S23 시리즈를 공개할 예정이다.

남궁경 기자 (nkk020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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