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본냥의 일본어 세카이' 앱 만들어
"덕질로 시작한 일본어, 함께 즐겁게 배우길"
<편집자 주> 유튜브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MZ 세대의 새로운 워너비로 떠오른 직업이 크리에이터다. 콘텐츠 기획, 촬영, 편집까지 해내며 저마다의 개성 있는 영상으로 대중과 소통하고 있는 크리에이터를 만나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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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본냥은 집사 1호와 집사 2호가 함께 만드는 일본어 노래 번역 및 해석 채널이다. 이 채널의 목표는 모두가 즐겁게 일본어를 배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요아소비, 아이묭, 오피셜 히게단디즘, 등 유명 가수부터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일본어 노래를 구독자들에게 소개한다.
번역 영상은 2호 집사가 노래를 고르고 해석한 후, 1호 집사가 검수를 한다. 그렇게 검수를 마치면 2호 집사가 후 만들어지는 시스템이다.
"영상을 담당하는 제 입장에서는 일본어 공부가 막히는 순간이 있는데 2호 집사가 일본어에 능숙해서 그 부담을 덜고 콘텐츠 생산에 집중할 수 있어요."
노래는 2호 집사의 취향이 많이 반영됐다. 트렌드를 꼼꼼하게 체크하고 좋은 노래를 소개할 수 있도록 일본 음악 시장을 주기적으로 살펴야 한다.
"스포티파이, 유튜브도 많이 쓰고 일본 라인 차트를 주기적으로 체크해요. 음악 앱을 꽤 많이 써서 트렌드를 파악하려고 하죠. 이별, 슬픈 노래로 기운 빠지는 걸 성향상 못 견뎌해서 즐겁고 힘이 나는 쪽의 노래를 주로 선택해요."
노래를 번역할 때 가장 염두에 두는 부분은 '누구나 쉽게' 노래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일상이나 문화에서 벌어지는 한국과 일본의 간극을 최대한 줄여 친근감으로 강조한다.
"어떻게 하면 보시는 분들이 이해하기 쉬울까, 이런 것들을 많이 고민해요. 또 의역은 안 하고 최대한 일본 사람들이 쓰는 표현을 그대로 가져와보려고 노력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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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본냥은 유튜브 채널 외 일본어를 배울 수 있는 앱 '한본냥의 일본어 세카이'를 만들었다. 앱은 영상으로 번역한 노래를 학습, 퀴즈 모드를 선택해 공부 할 수 있다. 모르는 단어와 아는 단어를 나눠주고 취약한 부분에 조금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제가 노래로 공부한 경험이 있으니, 노래고 일본어를 공부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런 앱이 필요할 것 같아 만들었어요.저는 노래로 공부했고 1호 집사님은 드라마와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공부한 케이스예요. 저희 채널을 통해 같이 노래를 듣고, 앱까지 활용하시는 분들이 JLPT N3 실력 정도는 향상하실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저만의 목표죠. 앱을 통해 다른 방향으로 구독자들에게 더 좋은 경험과 교육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죠.'
노래를 번역한 후 구독자들의 나누는 소통은 언제나 즐겁다. 다행히 악플이나 지적보다는 응원과 격려 감사하다는 댓글들이 훨씬 많다.
"좋은 노래 골라서 해석하는 거 정도인데 노래를 소개해 줘서 고맙다, 이런 댓글을 볼 때마다 뿌듯하고 보람차요. 일본 분들도 들어와서 듣고 제가 몰랐던 뜻을 알려주기도 해요. 노래에 대한 피드백이 힘을 낼 수 있는 원동력이죠."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며 아쉬운 점은, 각자 전업이 있기 때문에 업로드 일정이 일정하지 않다는 점이다. 그러나 더 많은 일본 노래를 소개하고 재미있는 해석을 공유하고 싶은 마음에 퇴근 후 콘텐츠 만드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
"일주일에 세 개도 올리고, 바쁘면 일주일에 하나 올릴 때도 있고요. 전업이라면 열심히 하겠지만 아직은 조금 무리인 것 같아요."
일본어 공부를 돕는 일도 한본냥 채널의 목표지만, 이들은 한국과 일본 사람들이 노래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길 바라고 있다.
"한본냥이라는 브랜드가 한국과 일본의 문화 교류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요. 적대감이나 부정적인 시각보다는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고 공유할 수 있는 사람들이 우리 채널에 모였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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