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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죽음의 조 통과’ 벤투호 동기부여로 작용?


입력 2022.12.02 21:01 수정 2022.12.02 21:04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포르투갈전 반드시 승리해야 16강 진출 가능성 열려

일본은 조별리그 내내 자신들의 스타일 고수하며 2승

포르투갈전 앞둔 벤투호.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포르투갈전 앞둔 벤투호.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죽음의 조를 통과한 일본 축구를 타산지석으로 삼아라.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3일 오전 12시(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과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을 치른다.


현재 1무 1패(승점 1)로 3위에 위치한 한국은 무승부도 필요 없는 상황이다. 대표팀이 포르투갈전에서 비기거나 패한다면 자동 탈락이다. 최종전을 무조건 승리하고 동시에 펼쳐지는 가나와 우루과이전 경기도 함께 따져야 한다.


16강 진출 가능성이 매우 낮은 편이지만 그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다. 무엇보다 옆 동네 일본이 죽음의 조를 1위로 통과하며 기적을 연출했기 때문이다.


세계적 강호인 독일, 스페인과 E조에 묶인 일본은 당초 조별리그 통과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철저하게 준비한 일본은 강팀을 상대하는 법을 알고 있었다.


독일, 스페인전 모두 비슷한 흐름이었다. 일본은 열세 속에 전반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자신들의 축구 스타일을 유지했고 후반 들어 날카로운 역습 한 방으로 골을 만들어냈다. 일본의 정교함에 독일과 스페인, 같은 패턴으로 무너지고 말았다.


죽음의 조 통과한 일본 축구.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죽음의 조 통과한 일본 축구.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한국 역시 상대에 끌려가던 이전 대회와는 다른 모습이다.


지난 4년간 벤투 감독은 한국 축구에 ‘빌드업’을 이식했고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이번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 접어들자 주도권을 움켜쥔 채 경기를 운영해 나가고 있다.


8강 전력이라는 우루과이를 상대로 팽팽한 중원 싸움을 펼쳤고, 비록 패했지만 가나와의 2차전에서는 점유율과 슈팅 등 대부분의 지표에서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종전 상대인 포르투갈은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즐비한 H조 절대 1강임에 틀림없다. 그렇다고 수비 라인을 깊숙이 내린 채 역습에 의존하는 전술로 바꾼다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


일본 역시 열세라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변화를 주기보다는 자신들의 패턴을 고수했고 결과는 기적적인 자이언트 킬링쇼였다. 벤투호 역시 뚝심을 지킨 채 포르투갈을 맞이할 필요가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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