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20일 앞둔 카타르…외국인 노동자 수천 명 강제로 쫓아냈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입력 2022.10.29 15:26  수정 2022.10.29 15:26

카타르 노동자 ⓒ 인사이더 유튜브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개막이 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카타르 정부가 수도 도하의 외국인 노동자 수천 명을 사전 통보 없이 쫓아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28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은 카타르 정부가 월드컵 관광객 숙박 지역 인근 아파트에 머물던 외국인 노동자 수천 명을 강제로 쫓아내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1,200여 명이 거주하는 도하 알만수라 지역 한 건물에는 26일 밤 갑자기 당국이 주민들에게 "2시간 안에 집을 비우라"고 통보한 뒤 남은 거주자들을 몰아내고 문을 폐쇄했다.


대부분 아시아나 아프리카 출신인 노동자들은 거주할 곳을 찾지 못해 노숙할 위기에 처했다.


퇴거당한 노동자들은 주로 운전이나 일일 노동에 종사하던 사람들로 알려졌다.


전용 숙소를 갖춘 대형 건설사와 다르게 이들은 거주지를 자력으로 찾아야 하는 소규모 건설사 소속이라고 한다.


논란이 일자 카타르 정부 측은 "이들의 퇴거는 오랫동안 진행해온 종합적인 도하 지역 개편작업에 따른 것"이라며 "월드컵과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그들(노동자)은 모두 안전하고 적절한 숙소에 재수용되고 있다"라면서 "퇴거 요구는 적절한 통보 절차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FIFA는 이번 사건과 관련한 논평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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