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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시즌인데 3할·100타점’ 이대호, 롯데 어쩌나


입력 2022.10.04 08:41 수정 2022.10.04 08:41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떠나는 이대호, 은퇴 시즌에 3할 이상 타율에 100타점 달성 기염

롯데는 5년 연속 PS 탈락, 이대호 없는 내년 전력보강 나설지 관심

은퇴 시즌에 3할 이상 타율에 100타점을 달성한 이대호. ⓒ 뉴시스 은퇴 시즌에 3할 이상 타율에 100타점을 달성한 이대호. ⓒ 뉴시스

올 시즌을 끝으로 유니폼을 벗는 이대호의 마지막 은퇴 경기는 가을야구가 아닌 정규리그 최종전이 됐다.


롯데는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두산과 홈경기서 3-9로 패했다. 이로써 5위 KIA와 4경기차까지 벌어진 롯데는 남은 정규리그 2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실패했다.


이날 경기서 롯데는 패했지만 간판타자 이대호는 5회 투런포로 시즌 23호 홈런을 기록하며 은퇴 시즌 100타점을 채웠다.


올해 이대호는 은퇴 시즌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활약이 상당하다. 타율 0.335(4위), 100타점(5위), 178개 안타(3위), 23홈런(공동 5위) 등 타격 전 부문에 걸쳐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은퇴 시즌에 3할 타율, 100타점을 기록한 선수는 이대호 뿐이다. ‘국민타자’ 이승엽도 은퇴 시즌인 2017년 135경기에서 나와 24홈런 87타점 타율 0.280의 준수한 성적표를 남겼는데 이대호는 이를 훌쩍 넘었다.


하지만 롯데는 이대호가 100타점을 채운 날 패하며 가을야구의 꿈을 접었다. 2017년 마지막으로 가을 잔치에 나갔던 롯데는 5년 연속 PS 탈락이라는 수모를 겪었다.


올 시즌에 앞서 ‘한국시리즈서 은퇴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던 이대호의 꿈은 이뤄지지 않았다. 2001년 롯데에 입단한 이대호는 KBO리그에서는 롯데 유니폼만 입고 활약했지만 단 한 번도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지 못했다.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롯데. ⓒ 뉴시스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롯데. ⓒ 뉴시스

가을야구와는 연을 맺지 못하고 있는 롯데는 당장 내년 시즌 더 큰 시험대에 오른다. 우선 3할 이상 타율에 100타점을 거뜬히 올려 줄 수 있는 이대호가 없다. 한국 나이로 마흔을 훌쩍 넘었음에도 상대에 위압을 줄 수 있는 이대호는 사실상 대체 불가 자원이다.


결국 팀을 떠나는 이대호의 공백을 빠르게 채우고, 6시즌 만에 가을야구 무대에 복귀하기 위해서는 FA 영입이 불가피하다.


이로 인해 최근 몇 년 간 잠잠했던 롯데가 다가오는 스토브리그서 ‘큰 손’으로 떠오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벌써 롯데가 고질적인 약점으로 지적되는 포수 영입을 위해 지갑을 열 것이라는 소문도 들리고 있다. 때 마침 올 시즌 이후에는 양의지(NC)를 비롯해 박동원(KIA 타이거즈), 유강남(LG 트윈스), 박세혁(두산 베어스), 이재원(SSG 랜더스) 등 수준급 포수 자원들이 대거 FA 시장에 나온다.


젊은 선수들을 이끌 수 있는 리더 역할과 동시에 타선에서도 공격력을 업그레이드 시켜줄 수 있는 포수 자원들이 넘치는 만큼 롯데가 통 큰 투자를 감행할지 주목된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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