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노리고 올인했는데 반토막"…비트코인 폭락에 박살 난 나라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입력 2022.09.08 18:26  수정 2022.09.08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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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세계 최초로 가상화폐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했던 엘살바도르의 도전이 결국 실패로 끝나는 모양새다.


지난 7일(현지 시각)은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한 지 만 1년이 되는 날이었다.


그러나 야심 찬 도전은 끝내 실패로 돌아갔다. 국가 경제는 1년 전과 마찬가지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비트코인의 가격이 반토막 난 탓에 오히려 치명적인 피해를 입었다.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할 당시 가격은 4만 7,000달러(한화 약 6,500만 원)였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지금 가치는 1만 9,230달러(약 2,600만 원)에 불과하다.


무려 투자액의 57%를 손해 본 것이다. 손실액만 6,136만 달러(약 850억 원)에 이른다.


유엔 중남미경제위원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엘살바도르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연초 3.8%에서 4월 3.0%를 거쳐 지난달 23일 2.5%로 재조정됐다.


이는 파나마(7%), 과테말라(4%), 온두라스(3.8%), 코스타리카(3.3%), 니카라과(3%) 등 중미 국가 중 가장 낮은 수치다.


그러나 엘살바도르 정부는 아직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있다.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비트코인을 추가 매수하며 "싸게 팔아줘서 고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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