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조8223억원, 영업익 1710억원... 전년비 35%, 5% 증가
카카오톡 프로필, 친구탭 기능 업그레이드...광고 및 커머스와 강결합
남궁훈 카카오 대표ⓒ카카오
카카오가 2분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불경기의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권가 예상치는 소폭 하회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업그레이드와 함께 광고, 커머스 등 비즈니스와의 강한 결합을 추진하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8223억원, 17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 5% 증가했다고 4일 공시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각각 10%, 8% 늘었다.
카카오는 총 매출을 크게 플랫폼과 콘텐츠 매출로 구분하고 있다. 2분기 플랫폼과 콘텐츠 매출 비중은 각각 51%, 49%로 나타났다.
플랫폼 매출(톡비즈, 포털비즈, 플랫폼 기타)은 전년 동기 대비 22% 상승한 9307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5% 증가했다.
톡비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4532억원을 기록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 중 비즈보드, 카카오톡 채널 등 톡비즈 ‘광고형 매출’은 같은 기간 28% 성장했다. 선물하기, 톡스토어 등 톡비즈 ‘거래형 매출’은 2% 증가했다.
포털비즈 매출은 10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다. 플랫폼 기타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3751억원을 기록했다. 이동 수요 회복에 따른 택시 사업의 운행완료 수 증가와 카카오페이의 안정적인 수익 확대에 따른 영향이다.
콘텐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8917억 원으로 나타났다. 스토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성장한 2276억원을 기록했다. 뮤직 매출은 같은 기간 11% 증가한 2,093억원이며, 미디어 매출은 35% 증가한 1180억원이다. 게임 매출은 3368억원으로 162% 증가했다.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39% 늘어난 1조6513억원이다. 글로벌 콘텐츠 사업 확대 등으로 인한 마케팅 투자 등이 영향을 미쳤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의 각 탭을 재정의하고 프로필과 ‘친구탭’에 비목적성, 소셜 인터랙션 요소를 추가할 예정이다. 프로필 영역은 그동안 나를 일방적으로 표현하는 공간이었으나 연내 개편을 통해 앞으로는 상대 프로필에 공감을 남기거나 이모티콘을 붙이는 등 교감이 가능한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남궁훈 카카오 대표는 이날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친구탭이 친구의 일상을 발견하는 창구로 진화할 예정”이라며 “이에 이용자들의 프로필 조회 수, 체류시간 등 활동성이 더욱 높아지고 더 나아가 광고, 선물하기, 이모티콘 등 핵심 비즈니스와 결합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톡 프로필, 친구탭 기능 업그레이드
비(非)지인 간 관심사 기반인 오픈채팅의 진입성도 높인다. 이달 ‘채팅챕’ 상단에도 오픈채팅 진입점을 추가할 예정이다.
남궁 대표는 “오픈채팅은 별도 프로모션을 진행하지 않았지만 일간활성이용자 900만명을 확보한 강력한 서비스로 성장했다”며 “하반기부터 오픈채팅 진입점을 확대해 서비스를 활성화할 예정으로, 여기에 카카오페이지 등 콘텐츠 플랫폼과의 접점이 만들어지면 지금보다 더 많은 이용자가 유입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이후 ‘오픈링크’라는 앱으로 출시해 해외에 진출할 계획”이라며 “머지 않은 시일 내 한국 웹툰을 좋아하는 해외 팬들이 오픈링크에서 만나 작품 얘기를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광고 방식도 업그레이드 될 예정이다. 오픈채팅은 디스플레이애드(DA)에서 서치애드(SA) 영역으로 확장한다. SA 영역은 이용자 관심사 기반 광고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은 개설 목적 자체가 ‘관심사’를 목적으로 개설되기 때문이다.
비즈보드는 이미지에서 영상 광고로 영역을 확장한다. 남궁 대표는 “카카오는 국내 최대 이용자라는 강력한 트래픽을 가지고 있지만 광고주 예산 비중을 크게 가져가지 못했던 이유는 동영상 광고 확대가 부족했기 때문이라 판단했다”며 “비즈보드는 프리미엄 확장 형태인 동영상 활용 광고를 제공할 수 있게 됐으며 광고주들로부터 높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구글의 인앱결제 강제에 따른 대안도 언급했다. 배재현 카카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인앱결제 적용 이후 이모티콘플러스는 신규 이용자가 3분의1 수준으로 하락해 대응책을 마련하는 중”이라며 “수수료 부담 증가가 실제 매출이나 이익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도록 대응하고, 인앱결제 적용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하반기 이용자 대상 프로모션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이슈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배 최고투자책임자는 “올해 2분기 기준 가입자 수 3200만명 넘어서며 전국민 이동 수요를 해결하는 필수서비스로 자리매김하는 과정에서 골목상권 침해나 문어발식 확장이라는 외부 비판 있어 사회적 요구를 수용하기 위해 지속 고민해왔다”며 “카카오모빌리티는 협의체 구성해 사회적 공존을 위한 새로운 성장 방안을 제안하겠다는 의지를 밝혔고 카카오는 이러한 부분을 존중하고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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