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쉽지 않은 도전’ 럭비 대표팀, 사상 첫 월드컵 꿈 이룰까


입력 2022.07.08 00:01 수정 2022.07.08 06:42        인천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홍콩과 ‘2022 아시아 럭비챔피언십’ 결승서 격돌

100여년의 한국 럭비 역사상 최초로 월드컵 진출 도전

7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남동아시아드 럭비경기장에서 열린 '2022 아시아 럭비 챔피언십 결승 기자회견' 행사에서 결승전에 출전하는 한국 남자 럭비팀 대표 선수들이 미디어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대한럭비협회 7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남동아시아드 럭비경기장에서 열린 '2022 아시아 럭비 챔피언십 결승 기자회견' 행사에서 결승전에 출전하는 한국 남자 럭비팀 대표 선수들이 미디어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대한럭비협회

사상 첫 월드컵 진출을 노리는 한국 남자 럭비 국가대표팀(15인제)이 ‘난적’ 홍콩과 결전을 앞두고 필승 의지를 다졌다.


찰스 로우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럭비 국가대표팀(세계랭킹 30위)은 오는 9일 인천 남동구 아시아드 럭비 경기장에서 열리는 ‘2022 아시아 럭비 챔피언십(ARC)’ 결승전서 홍콩(세계랭킹 22위)과 격돌한다.


이번 아시아 럭비 챔피언십에서 홍콩을 꺾고 최종 우승컵을 들어 올릴 경우 한국 대표팀은 오는 23일 호주에서 ‘2023 프랑스 럭비 월드컵’ 출전권을 두고 통가와 결전을 벌이게 된다. 100여년의 한국 럭비 역사상 ‘최초의 럭비 월드컵 진출’이라는 전례 없는 기록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되는 것이다.


7일 인천 남동구 아시아드 럭비 경기장에서 열린 ‘2022 아시아 럭비챔피언십 결승전 사전 기자간담회’에 나선 주장 김광민은 “3년 만에 ARC가 치러지는 만큼 준비를 많이 했다. 홍콩이 강팀이지만 승리로 장식하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그는 “7인제는 올림픽도 가고 월드컵 출전권도 따냈다. 이번에 홍콩과 통가를 이기면 월드컵에 최초로 나갈 수 있기 때문에 감회가 새롭다”고 전했다.


하지만 ‘2022 아시아 럭비챔피언십 결승전서 상대하는 홍콩은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홍콩과의 경기 전적은 16승 18패(2019년 기준)이다. 15인제서 홍콩을 상대로 승리한 것은 2015년이 마지막이다.


가장 최근 맞대결은 3년 전인 2019년에 펼쳐졌는데 당시 원정서 3-64로 패했고, 홈에서도 10-47로 져 현격한 실력 차이를 보였다.


홍콩은 아시아 럭비 챔피언십에서 두 차례(2018년, 2019년) 우승한 전력이 있으며 선수 대부분이 귀회한 영국인으로 구성돼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얼핏 봐도 피지컬 차이가 상당하다.


7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남동아시아드 럭비경기장에서 열린 '2022 아시아 럭비 챔피언십 결승 기자회견' 행사에서 결승전에 출전하는 한국 남자 럭비팀 대표 선수들과 홍콩 남자 럭비팀 대표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대한럭비협회 7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남동아시아드 럭비경기장에서 열린 '2022 아시아 럭비 챔피언십 결승 기자회견' 행사에서 결승전에 출전하는 한국 남자 럭비팀 대표 선수들과 홍콩 남자 럭비팀 대표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대한럭비협회

홍콩을 이겨도 문제다. 이후 상대하는 통가는 세계랭킹 16위로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보다 한수 위로 평가 받고 있다.


통가에 패하면 11월 열리는 최종예선에서 1위를 차지해야 월드컵에 막차로 합류할 수 있다. 계속해서 가시밭길을 걸어야 한다.


하지만 대표팀의 자신감은 상당하다.


로우 감독은 “한국 럭비 선수들의 열정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며 “개개인이 100% 힘을 쏟으면 이길 수 있는 기회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명근 코치도 “100% 이길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한국 대표팀의 진출이 전무했던 럭비 월드컵은 전 세계에서 축구 월드컵, 하계 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로 손꼽힌다. 지난 100여 년 동안 단 한 번도 본선에 나간 적이 없는 한국 럭비가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