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축구·골프 넘나드는 제약업계… 스포츠 마케팅 경쟁 치열


입력 2022.06.09 06:00 수정 2022.06.08 13:18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유한양행, SK케미칼 등 손흥민 선수 앞세운 마케팅

안국약품·동아제약·삼일제약 등 대중화 열풍 부는 골프에 집중

안티푸라민 손흥민 에디션(자료사진) ⓒ유한양행 안티푸라민 손흥민 에디션(자료사진) ⓒ유한양행

축구, 골프 등 종목을 넘나드는 제약업계 스포츠 마케팅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특정 스포츠 선수나 팀을 후원하고, 스포츠팀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마케팅에 활용하는 추세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SK케미칼은 득점왕이 된 손흥민 선수가 소속된 토트넘 홋스퍼 FC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트라스트 리뉴얼 에디션'을 선보였다. 국내 제약사가 토트넘과 공식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는 토트넘 에디션을 통해 고령층 중심인 소비층을 젊은 세대로 넓히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앞으로도 축구, 골프 등 스포츠 마케팅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유한양행은 이보다 앞서 손흥민 선수를 모델로 내세운 '안티푸라민 손흥민 에디션'을 선보인 바 있다. 안티푸라민은 1933년 유한양행 창업자 고(故) 유일한 박사가 자체 개발한 의약품이다. 손흥민의 뛰어난 기량과 책임감이 안티푸라민의 탄생 및 성장 과정과 닮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축구 외에도 국민 스포츠인 야구, 농구 마케팅도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대표적인 제약사로는 조아제약이 있다. 조아제약은 2009년부터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을 제정해 운영하고 있다.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은 야구계 하나의 행사로 자리 잡으며 홍보 효과를 톡톡히 하고 있다.


안국약품은 청주 KB스타즈 여자 프로농구단과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해 안국약품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에이원더'와 눈 영양제 '토비콤' 등을 선수들에게 공식 후원한다. 안국약품은 수원 한국전력 빅스톰 남자 프로배구단과 후원 협약을 체결하고 제품을 후원하기도 했다.


최근 대중화 바람이 불고 있는 골프도 제약업계가 공을 들이는 스포츠다. 제약사들의 사명과 브랜드를 각인시키기 쉬운 데다 기업들이 추구하는 '건강한 삶'이라는 이미지에도 부합하기 때문이다.


유한양행은 여자골프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 김민주·이연서 프로와 후원 협약을 맺었다. 앞으로 2년간 김민주·이연서 프로는 모든 대회에 유한양행 여성유산균 브랜드 '엘레나'와 '와이즈바이옴' 등의 브랜드 로고를 달고 경기에 출전한다.


휴젤은 지난해 미국에서 열린 골프대회 '휴젤-에어프레미아 LA 오픈'에서 타이틀 스폰서로 활동했고, 동아제약은 KPGA 박상현 프로를 2015년부터 후원해오고 있다. 동아제약은 또 2005년부터 '박카스배 SBS골프 전국시도학생 골프팀 선수권 대회'를 개최하는 등 골프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삼일제약은 KLPGA 박결, 박소혜, 안소현 프로로 이뤄진 골프단을 운영 중이다. 휴온스 골프단에는 KLPGA 정슬기, 김소이가 소속돼 있다. 휴온스는 골프 외에도 야구(키움 히어로즈), 당구 등 종목에서도 스포츠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를 자연스럽게 노출시킬 뿐만 아니라 신제품이나 주력 제품을 홍보하기 편리해 최근 업계에서 가장 열을 올리는 마케팅 방법 중 하나"라며 "역동적이고 건강한 이미지를 통해 제품에 대한 이미지도 긍정적으로 각인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이은정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