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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선두 위엄’ 박병호 한방에 무너진 LG 최강 불펜


입력 2022.05.17 22:24 수정 2022.05.17 22:24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0-2로 뒤진 8회, 정우영 154km 직구 공략해 동점 투런포

불펜 평균자책점 1위 LG, 7회까지 앞선 경기서 첫 역전패

시즌 13호 홈런포를 가동한 박병호.(자료사진) ⓒ 뉴시스 시즌 13호 홈런포를 가동한 박병호.(자료사진) ⓒ 뉴시스

KBO리그 홈런 선두 박병호(KT)가 시즌 13호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팀의 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KT는 1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홈경기에서 9회말 터진 조용호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KT는 4연패에서 탈출했다. 올 시즌 LG를 상대로 4전 전승을 거두며 강세를 이어나갔다.


KT는 이날 LG의 외국인 에이스 케이시 켈리 공략에 실패하며 7회까지 0-2로 끌려갔다. 하지만 현재 KBO리그서 유일한 두 자릿수 홈런포를 가동 중인 박병호가 팀을 위기서 구해냈다.


앞선 세 타석에서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던 박병호는 8회 2사 3루에서 이날 네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상대는 리그 최강 불펜으로 손꼽히는 정우영.


LG의 핵심 불펜 정우영은 올 시즌 17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 0.49를 기록할 정도로 강력한 구위를 과시했다. 하지만 박병호는 볼 카운트 2스트라이크로 몰린 상황에서 정우영의 바깥쪽 154km 투심패스트볼을 밀어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동점 투런포로 연결했다.


박병호에 일격을 당한 정우영은 급격히 흔들렸다. 김준태에 볼넷, 오윤석에 안타를 내주며 2사 1,2루 위기에 몰렸다가 박경수를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우고 간신히 이닝을 끝냈다.


박병호에게 홈런포를 허용한 정우영. ⓒ 뉴시스 박병호에게 홈런포를 허용한 정우영. ⓒ 뉴시스

박병호의 극적인 동점포로 사기가 올라간 KT는 끝내 LG 불펜을 무너뜨렸다.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선두 타자 배정대가 김진성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기록하며 포문을 열었다.


권동진의 번트가 뜨면서 1루 주자를 2루에 보내지 못했지만 조용호가 끝내기 2루타를 기록하며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 불펜 평균자책점 1위 LG 마운드를 무너뜨린 값진 승리였다. 특히 LG는 올 시즌 7회까지 앞선 경기서 단 한 차례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을 정도로 불펜의 힘이 막강했다.


하지만 베테랑 박병호가 결정적인 순간 귀중한 한 방을 터뜨리면서 분위기를 바꿨고, 결국 4연패에서 탈출하며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벌써 13호 홈런포를 가동한 박병호는 이 부문 리그 공동 2위 한동희(롯데 자이언츠), 김현수(LG·이상 8개)와 격차를 5개로 벌리며 통산 6번째 홈런왕을 향해 순항 중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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