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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았던 복귀전, 류현진 고개 ‘절레절레’ 왜?


입력 2022.05.15 10:08 수정 2022.05.16 08:19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탬파베이전 4.2이닝 4피안타 1실점, 합격점

5회 스트레이트 볼넷 아쉬움으로 고개 흔들어

류현진. ⓒ AP=뉴시스 류현진. ⓒ AP=뉴시스

이만하면 합격점이다. 약 한 달 만에 돌아온 토론토 류현진(35)이 복귀전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류현진은 15일(한국시간)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탬파베이와의 원정경기서 4.2이닝 4피안타 1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서 내려왔다.


류현진은 개막 후 2경기서 각각 3.1이닝 6실점, 4이닝 5실점으로 크게 부진했고 왼쪽 팔뚝 통증으로 지난달 18일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재활 과정을 거친 류현진은 빅리그 복귀에 이상 없다는 진단을 받았고 28일만의 복귀전 상대는 탬파베이였다.


출발은 불안했다. 류현진은 1회 첫 타자 얀디 디아스를 상대로 풀카운트서 던진 체인지업을 공략 당하며 홈런을 허용했다. 개인 통산 4번째 리드오프 홈런 허용이었다.


이후 1회를 마친 류현진은 2회와 3회를 삼자범퇴로 틀어막았고 4회 1사 1, 2루 위기에 몰렸으나 3루수 앞 땅볼로 병살을 유도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류현진은 투구는 5회를 채우지 못했다. 5회 1사 후 테일러 월스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류현진은 필립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이날 투구를 마쳤다.


찰리 몬토요 감독. ⓒ AP=뉴시스 찰리 몬토요 감독. ⓒ AP=뉴시스

경기 전 찰리 몬토요 감독은 류현진이 70개 정도의 투구수를 소화할 것이라 밝혔다. 그리고 류현진은 이닝과 상관없이 예정대로 71개를 던진 뒤 마운드서 내려왔다.


고무적인 부분은 직구 구속의 증가다. 류현진은 부상 직전 경기였던 오클랜드전에서 최고 시속 90.2마일(약 145km), 평균 88.7마일(약 143km)을 기록했으나 이번 복귀전에서는 92.1마일(약 148km), 평균 90.3마일(약 145km)로 크게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굳이 아쉬운 점을 꼽자면 다름 아닌 제구였다. 류현진은 71개를 던지는 동안 스트라이크가 44개에 불과했고 스트라이크존 구석을 찌르는 특유의 정교한 제구도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특히 마지막 이닝이었던 5회가 아쉬웠다. 류현진은 8번으로 나선 1할 대 타자 월스를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고 결국 5회를 오롯이 채우지 못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교체된 류현진은 더그아웃에 앉아 자신의 투구를 복귀하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굳이 주지 않아도 될 스트레이트 볼넷에 대한 아쉬움의 표현이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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