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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찐팬’ 전략 결실…올해 콘텐츠 필두로 달린다(종합)


입력 2022.01.28 16:45 수정 2022.01.28 16:45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인건비 탓에 연간 영업익은 1조원 미달했지만 ‘사상 최대’

“콘텐츠 전력투구…별도기준 서비스수익 5% 성장 목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지난 3일 임직원에게 신년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LG유플러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지난 3일 임직원에게 신년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LG유플러스

지난해 ‘찐팬’(진정한 팬) 전략을 앞세워 창사 이래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LG유플러스가 올해는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


무선사업에서는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 확대로 성장을 이어가고 신사업분야에서는 플랫폼과 데이터, 콘텐츠 3박자를 완성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28일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도 통신 본업에서 가입자의 질적 성장에 대한 고민을 지속하고 고객에게 감동적이고 차별적인 경험을 제공함과 동시에 비통신 사업 성장을 위한 전략을 구체적으로 실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사업의 핵심 키워드는 ‘콘텐츠’다. 회사는 이를 위해 연초부터 외부에서 인재들을 영입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LG유플러스에 영입된 이후 이날 컨콜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이덕재 LG유플러스 최고콘텐츠책임자(CCO·전무)는 “현재 콘텐츠 전문가들이 속속들이 LG유플러스로 들어오는 상황”이라며 “기존 사업에 대해 파악하고 있고 크게 보면 콘텐츠 기반 비즈니스의 성장성과 확장성을 염두에 두고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초 LG유플러스로 영입된 이 CCO는 26년간 방송제작, 콘텐츠 사업 전략과 운영을 성공적으로 이끈 미디어 콘텐츠 분야 최고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이 전무는 tvN 본부장을 거쳐 CJ ENM 미디어 콘텐츠부문 대표, CJ ENM 아메리카 대표를 역임했다. 포디리플레이에서는 콘텐츠 본부장을 맡아 영상 기술과 결합한 신규 콘텐츠 제작을 주도했다.


서울 LG유플러스 용산사옥.ⓒLG유플러스 서울 LG유플러스 용산사옥.ⓒLG유플러스

회사는 우선 현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아이들·스포츠·키즈’ 콘텐츠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새롭게 구상 중인 팬덤 기반의 콘텐츠 커뮤니티는 단순 시청자를 넘어 팬을 만들고 광고를 통해 향후 구독형 기업간거래(B2B) 서비스까지 확장 추진할 예정이다.


이 CCO는 “올해 전력투구할 부분은 창작 DNA를 LG유플러스에 심고 신기술과 콘텐츠 융합을 통해 잠재적인 팬부터 슈퍼 팬까지 창출하는 커뮤니티를 만드는 것”이라며 “인력과 시스템, 조직 문화 등을 전반적으로 구축하고 하반기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이러한 전략을 바탕으로 올해 별도기준 서비스수익 5% 성장을 목표로 세웠다.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환원 정책 강화를 위해 배당성향은 기존 30% 이상에서 10%포인트 높인 40% 이상으로 변경했다.


이혁주 부사장은 “올해 전 사업 부문의 안정적인 성장과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기 위한 내실을 다질 예정”이라며 “기업 가치와 주주 이익을 제고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실적으로 매출 13조8511억원, 영업이익 979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 10.5% 증가했으며 2년 연속 영업이익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했다.


다만, 당초 목표였던 영업이익 1조원 돌파는 실패했다. 이에 대해 이 부사장은 “지난해 4분기 인건비 650억원이 반영돼 연초 제시했던 목표치인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지 못했다”며 “지난해 정보기술(IT) 플랫폼 회사 개발 인력들에 대한 인건비 인상과 스카우트 광풍으로 대부분의 관련 기업들이 인건비와 전쟁을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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