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1시간 생활권 성큼…철길따라 분양시장 들썩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입력 2022.01.07 10:55  수정 2022.01.07 10:57

'대구~영천~경주~울산~부산'을 잇는 복선전철이 완전 개통되면서 전철망 수혜지역의 부동산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김해 장유역 한라비발디 센트로 투시도.ⓒ우리자산신탁

'대구~영천~경주~울산~부산'을 잇는 복선전철이 완전 개통되면서 전철망 수혜지역의 부동산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복선전철 개통을 계기로 주민들의 일상생활 개선은 물론 사람과 돈이 몰리고, 지역의 관광·교통·물류 등 경제가 활성화될 거란 기대감이 반영돼서다.


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대구와 경북 영천·경주, 울산, 부산을 잇는 142.2㎞ 연장의 동남권 4개 철도건설사업이 마무리돼 지난해 12월 28일 정식 개통됐다. 이 노선에는 친환경 준고속열차인 KTX-이음이 투입됐다.


4개 철도사업은 ▲동대구~영천 ▲영천~신경주 ▲울산~포항(태화강~신경주~포항) ▲부산~울산(부전~일광~태화강) 등 경북·울산·부산을 잇는 228.7㎞의 단선 비전철을 208.4㎞의 복선 전철화하는 것으로, 2003년부터 순차적으로 시작됐다.


이번 개통 구간은 동남권에서 수도권 및 강원권을 연결하는 고속열차 노선인 중앙선(청량리~부전)과 동해선(강릉~부전)의 종점 구간이다. 현재 복선전철 공사가 한창인 동해선은 2023년, 중앙선은 2024년에 전 구간이 완전 개통될 경우 수도권과 강원권으로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이들 노선에 KTX-이음이 투입되면 부전~청량리 구간은 2시간 50분, 부전~강릉 구간은 2시간 30분대에 주파할 수 있다. 부전~김해~마산 구간 복선전철망이 올해 개통되고, 부전~김해~양산~울산을 잇는 동남권 광역순환철도망이 구축되면 부산·울산·경남(부울경)이 1시간대 생활권으로 연결된다.


이에 따라 일대 지역 아파트 분양시장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GS건설과 자이에스앤디가 경주 현곡지구에서 분양한 '경주자이르네'는 377가구 모집에 4228명이 몰려 평균 11.2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태화강역 인근에서 지난해 5월에 한신공영이 분양한 '율동지구 한신더휴'는 평균 16.0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태화강 유블레스 센트럴파크'는 평균 22.78대 1, '번영로 센텀파크 에일린의 뜰'은 19.65대 1을 기록했다.


부울경 광역전철망 구축이 속도를 내면서 정차역을 중심으로 대형 건설업체의 분양도 이어지고 있다.


김해 장유역 역세권에서 ㈜한라건설은 이달 '김해 장유역 한라비발디 센트로'를 분양한다. 장유역과 바로 인접한 김해 내덕지구 도시개발사업지구 46블록-1에 조성되는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7~29층 5개동, 총 442가구 규모로 ▲전용 76A㎡ 163가구 ▲76B㎡ 55가구 ▲84A㎡ 224가구로 구성된다.


중흥건설도 장유역 인근 내덕지구에서 '중흥S클래스1·2단지' 2000여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경북 경주에서는 대우조선해양건설이 '엘크루 헤리파크'를 분양한다. 진현동에 아파트 337가구(59㎡, 84㎡)와 오피스텔 39실(37㎡, 47㎡) 등 376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경북 포항에서 GS 건설이 '포항자이 애서턴' 분양을 대기 중이다. 포항시 북구 학잠동 93-4 번지 일대에 지하 3층~지상 38 층, 15개동, 전용 84~169 ㎡, 총 1433가구 규모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광역전철은 권역별 메가시티 내 주요 거점 간의 이동 시간을 효율적으로 단축시켜주는 핵심 인프라 수단이라는 점에서 인근 역세권 아파트 인기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부전~마산 전철의 장유역 역세권인 내덕지구는 광역전철 호재로 김해는 물론 부산과 창원 등지의 실수요자들로부터 주목받는 지역"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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