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40% 돌파…소형 주거상품 수요 증가로 시세 상승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입력 2021.11.20 11:03  수정 2021.11.20 15:31

10월 전국 1인 가구 940만 돌파…가구원 비중 가장 높아

소형 주거상품, 청약시장서 높은 인기

분양을 앞둔 소형 주거상품들이 눈길을 끈다.ⓒ각 건설사

분양 시장에서 소형 주거상품의 인기가 뜨겁다. 올해 1인 가구 비중이 처음으로 40%대를 돌파하는 등 가구원 수가 줄어들면서 수요자들이 선택하는 주거 공간이 작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대형 평형 대비 가격이 합리적인 실속형 상품이 많아 투자 가치도 높다는 평가다.


20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통계자료를 보면 올해 10월 전국 1인 가구는 940만907가구로 사상 처음 940만가구를 넘어섰다. 1인 가구 비중은 전체 가구의 약 40.15%로 가구원 수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지난 9월 1인 가구 비중이 처음 40%대를 돌파한 이후에도 계속해서 비중이 늘고 있다.


이러한 1인 가구의 증가는 소형 주거상품의 인기를 부추기고 있다. 올해 10월 인천 미추홀구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숭의역’ 오피스텔은 전 호실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평형으로 이뤄졌으며, 총 264실 모집에 3719건이 접수되며 평균 14.0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방도 마찬가지다. 올해 8월 부산 연제구에 분양한 ‘시청역 동원시티비스타’ 오피스텔 역시 전 호실 전용면적 60㎡ 이하로 이뤄졌으며, 총 42실 모집에 806건이 접수돼 평균 19.1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1인 가구 증가와 같은 인구 구조 변화로 소형 주거상품에 대한 선호현상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집값이 큰 폭으로 오르는 상황에서 대출 규제까지 강화되자 비교적 가격 부담이 낮은 소형 평형을 노리는 수요자들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전의 소형 주거상품은 수익형 부동산이라는 인식이 있었던 반면, 최근에는 수요가 몰리면서 시세 차익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서울 송파구 ‘송파 파크하비오(‘16년 9월 입주)’ 오피스텔 전용면적 48㎡는 올해 10월 7억원에 거래돼 지난해 12월 동일 면적이 5억1700만원에 거래된 것보다 약 1억8000만원 이상 올랐다.


또 경기 고양시 ‘e편한세상 시티 삼송 2차(‘19년 1월 입주)’ 오피스텔 전용면적 57㎡는 올해 10월 6억4000만원에 거래돼 지난해 11월 동일 면적이 4억8200만원에 거래된 것보다 약 1억5000만원 이상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공급되는 소형 상품들은 넉넉한 수납공간과 커뮤니티 등을 갖추는 경우가 많아 구매 가치뿐만 아니라 높은 주거 만족도까지 기대할 수 있다”며 “1인 가구가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이면서 이러한 수요층을 겨냥한 소형 주거상품의 인기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분양을 앞둔 소형 주거상품들이 눈길을 끈다.


DL이앤씨(디엘이앤씨)는 11월 경기도 김포시 풍무동 일원에 ‘e편한세상 시티 풍무역’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14층, 1개동, 오피스텔 전용면적 35~43㎡ 420실, 단지 내 상업시설로 이뤄진다. 전 호실이 복층형(다락)구조이며, 전용면적 35㎡와 36㎡는 1.5룸, 전용면적 43㎡는 2룸 형태의 주거용으로 구성해 실용성을 높였다. 오피스텔 입주민을 위한 세대 창고와 무인택배 보관함이 조성되며, 2층에는 피트니스와 스크린골프룸이 계획돼 있다. 또 김포골드라인인 풍무역 반경 1km 내에 위치해 있어 이 노선을 통해 지하철 5·9호선, 공항철도 환승역인 김포공항역까지 2정거장만에 이동할 수 있는 등 서울 주요업무지구로의 출퇴근이 편리하다.


KCC건설은 대전광역시 서구 용문동 일원에 선보이는 ‘대전 씨엘리오 스위첸’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섰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최고 40층, 2개동, 아파트와 오피스텔,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된 주거복합단지며, 이 중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59㎡ 94실, 119㎡ 4실 등 총 98실이 공급된다. 오피스텔 전용면적 59㎡의 경우 안방 드레스룸 공간을 마련해 공간활용도를 높혔다. 이 밖에 대전도시철도 용문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11월 인천광역시 서구 청라동 일원에서 ‘청라국제도시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42층, 2개동, 전용면적 24~84㎡ 총 1020실의 오피스텔로 공급된다. 오피스텔은 1인가구를 위한 원룸형부터 신혼부부와 어린 자녀를 둔 3인 가구를 위한 투룸형 등 다양한 평면으로 구성된다. 실내에는 드레스룸과 테라스(일부 타입)도 제공해 공간 활용도를 높인다. 인근으로는 7호선 청라연장선의 시작점인 청라국제도시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포스코건설은 11월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 일원에서 ‘송도 아메리카타운 더샵’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70층, 3개동, 아파트 498가구, 오피스텔 661실 등 총 1159가구 규모로, 앞서 분양한 아파트를 제외한 오피스텔과 판매시설이 분양된다.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27~82㎡로 구성되며, 전용면적 60㎡ 이하는 총 290실이다. 실내에는 특화 평면 설계와 호텔식 로비 공간을 도입하고, 포스코건설의 스마트 기술인 ‘아이큐텍(AiQ TECH)’을 적용한다. 주변으로는 인천지하철 1호선 캠퍼스타운역이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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