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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애플, ‘워치’로 붙는다…신제품에만 있는 특화 기능은?


입력 2021.10.13 06:00 수정 2021.10.12 16:49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15일 ‘애플워치7’국내 출시…외모 전작과 비슷하지만 성능 대폭 개선

‘갤워치4’, 인바디 특화 기능으로 차별화…안드로이드 진영 강자 등극

애플 스마트워치 ‘애플워치7’.ⓒ애플 애플 스마트워치 ‘애플워치7’.ⓒ애플

스마트폰 시장에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스마트워치로 맞붙는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15일 신규 스마트워치 ‘애플워치7’을 정식 출시한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호주·캐나다·중국·일본 등 50여개 국가에 동시에 선보인다.

루머와 달리 둥근 테두리 마감…폐쇄 정책으로 ‘락인’ 효과

이번 신제품은 출시 전 세간에 떠돌던 루머와 달리 평평한 측면이 아닌 둥근 테두리로 마감됐다. 외관상으로는 전작과 큰 차이가 없다. 특별히 추가된 건강관리 기능도 없다.


대신 화면이 전작보다 커지고 충전 속도가 빨라졌으며 성능이 개선된 것이 가장 큰 특징으로 꼽힌다. 화면은 전작 대비 약 20% 커졌고 테두리는 약 40% 얇아졌다.


아쉬운 점으로 꼽혔던 충전 속도는 전작 대비 33% 더 빨라졌다. 45분 만에 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8분 충전으로 8시간 동안 수면을 측정할 수 있다. 배터리는 18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41·45mm 크기로 출시되며 출고가는 49만9000원부터 시작한다.


스마트워치는 운동 용도로 사용하는 저가형 제품과 달리 평소 사용 중인 스마트폰 제조사와 같은 제품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최적화된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운동 기록을 관리할 수 있고 기기 간 연동도 더 매끄럽기 때문이다.


애플 제품은 다른 스마트폰 사용자는 쓸 수 없도록 연동 자체가 불가능하다. 이 같은 폐쇄적인 정책과 ‘락인’(Lock In·잠금) 효과에 힘입어 애플은 전 세계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이다.


삼성전자 '갤럭시워치4' 시리즈 이미지.ⓒ삼성전자 삼성전자 '갤럭시워치4' 시리즈 이미지.ⓒ삼성전자
점유율 키우는 삼성… ‘갤럭시 생태계’ 조성 박차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2분기 전 세계 스마트워치 시장 점유율 28%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화웨이와 삼성전자가 각각 9.3%, 7.6%로 2위와 3위에 올랐다.


2분기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애플워치6’다. 2위는 ‘애플워치SE’, 3위는 삼성전자 ‘갤럭시워치 액티브2’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스마트폰의 경우 다른 제조사 스마트워치와 호환이 비교적 자유롭다. 때문에 안드로이드 제품군의 점유율이 분산되면서 애플 독주 체제가 굳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애플 생태계 사용자들은 디자인, 건강 기능 등으로 인해 애플워치를 선택하고 있다”며 “다른 업체들도 스마트워치 시장에 진출하기는 하지만 OS 면에서 애플이 앞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애플 독주에 맞설 안드로이드 진영의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스마트폰 출하량 1위를 유지 중인 만큼 향후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27일 ‘갤럭시워치4’와 ‘갤럭시워치4 클래식’을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체성분 측정’(인바디) 기능이다.


기기에 체중을 입력하고 측면 두 개의 버튼에 중지와 약지를 각각 올려두면 ▲골격근량 ▲체지방량 ▲체지방률 ▲체질량지수(BMI) ▲체수분 ▲기초대사량 등의 세부 데이터를 모두 확인할 수 있다.


이 기능은 기존 스마트워치에 보편적으로 탑재돼 왔던 혈압이나 심전도(ECG) 측정과 달리 대중적인 필요성이 부각된다. 핵심 기능 차별화에 성공하면서 높은 인기로 출시 초반 품절 사태를 빚기도 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갤럭시워치4는 체성분 측정으로 홈트레이닝이 보편화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 구매 심리 자극에 성공했다”며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Z폴드3’, ‘갤럭시Z플립3’와 함께 출시되면서 생태계 조성을 원했던 소비자들에게도 좋은 선택지가 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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