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깐부"…오겜 업고 'K-콘텐츠 ETF' 수익률 쑥쑥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입력 2021.10.13 05:00  수정 2021.10.12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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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형 ETF 상위10위 내 6종목

"ETF 통한 테마 투자 확대 전망"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게임'. ⓒ넷플릭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 열풍이 증권시장에도 불고 있다. 변동장이 무색하게 K-콘텐츠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은 상승 국면이다. 미디어콘텐츠는 물론이고 웹툰 ETF까지 투자자의 관심 영역도 확장되고 있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주식형 ETF 중 'K-콘텐츠' 관련 상품은 최근 한 달(9월9일~10월8일) 수익률 상위 10위권 내 6종목을 차지했다.


'TIGER 미디어컨텐츠'는 8일 기준 최근 한 달 9.7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HANARO Fn K-POP&미디어'는 7.28% 수익률로 뒤를 이었다. 이 종목들은 하이브, YG, SM, JYP 등 국내 4대 기획사를 포함해 스튜디오드래곤, 초록뱀미디어 등 드라마·영화 제작사를 구성 종목으로 한다.


'오징어게임'이 전세계적인 인기를 얻으며 국내 문화콘텐츠 관련 종목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박한샘 SK증권 연구원은 "최근에 방영된 D.P와 오징어게임 등이 연달아 성공하며 국제적으로 주목을 받는 상황"이라며 "후발주자로 국내 진출을 선언한 디즈니와 HBO의 등장으로 국내 콘텐츠 업계는 경쟁 심화 및 발전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넷플릭스의 주가가 먼저 움직인 점도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넷플릭스는 지난달 1일 이후 이달 11일(현지시간)까지 주가가 10.16% 뛰었다. 같은 기간 애플(-5.94%), 마이크로소프트(-2.53%), 알파벳(-4.00%), 페이스북(-14.22%) 등 미국 주요 기술기업의 주가가 내린 것과 대조적이다.


미국 경제전문 매체 CNBC 보도에 따르면 스위스계 투자은행(IB) 크레디스위스(CS)는 보고서에서 "우리는 넷플릭스의 메가 히트작인 오징어게임에 대해 최상급의 표현을 쓸 필요조차 없다"며 "그것의 분명한 성공은 투자자들의 3분기와 4분기 구독자 기대를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국내주식형 ETF 최근 한 달 수익률 '톱5'. ⓒ에프엔가이드

'KODEX Fn웹툰&드라마'(7.02%)도 수익률을 높여가고 있다. 이 상품은 CJ 엔터테인먼트 등 콘텐츠 제작사를 비롯해 네이버와 카카오를 구성종목으로 한다. 'D.P', '스위트홈' 등 K-드라마의 원작이 웹툰인 경우가 많아 동반 상승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네이버 웹툰 관계자는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의 흥행으로 한국 웹툰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발 규제로 타격을 입었던 게임 ETF도 최근 살아나고 있다. 'TIGER K게임'은 최근 한 달 수익률 11.79%를 기록하며 순위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KBSTAR 게임테마'(9.27%)와 'KODEX 게임산업'(5.05%)도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게임 시장은 11월 지스타 게임쇼를 시작으로 최대 성수기에 진입했다"며 "신규 게임 성과에 힘입은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K-콘텐츠 관련 개별 종목 보다 ETF에 대한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글로벌 증시 상황이 불안한 만큼 안정성을 도모하려는 투자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 과거보다 낮은 성장을 유발하는 구조적 요인들의 변화는 쉽지 않다"며 "ETF를 통한 테마 투자는 미래에도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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