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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위기감 속…신작 쏟아내고 검증된 대작은 해외시장 노크


입력 2021.10.05 06:00 수정 2021.10.01 17:29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엔씨 '리니지W'·크래프톤 '배그:뉴스테이트' 등 글로벌 신작 대기

게이머 세대교체, 中 게임 활약으로 국내 시장 침체되자 해외로

콘텐츠 현지화·현지 마케팅 강화하며 해외 흥행 총력

엔씨소프트 신작 '리니지W' 2차 쇼케이스 영상.ⓒ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 신작 '리니지W' 2차 쇼케이스 영상.ⓒ엔씨소프트

국내 게임사들이 다사다난한 3분기를 마무리하고 게임 성수기인 4분기에는 글로벌 시장을 노린 다양한 신작들을 출시한다. 최근 국내 게이머들의 여론 변화가 일어나고, 중국 게임의 활약 등으로 경쟁이 녹록지 않아지면서 해외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주요 게임사들이 올 4분기 글로벌 시장을 타겟으로 굵직한 신작들을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 6월 카카오게임즈 ‘오딘:발할라 라이징’이 엔씨소프트 리니지M과 리니지2M을 제치며 구글 플레이 매출 1위를 기록, 모바일 게임 지각 변동을 일으킨 바 있다. 이어 엔씨소프트 ‘블레이드앤소울2’, 넷마블 ‘제2의나라’와 ‘마블 퓨처 레볼루션’, 웹젠 ‘뮤 아크엔젤2’ 등 신작이 쏟아지며 치열한 경쟁이 이어졌다.


반면 게임 최대 성수기인 올 4분기에는 장르와 플랫폼, 과금 체계를 다변화해 현지화에 노력을 기울인 신작들로 해외 진출 확대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먼저 엔씨소프트의 글로벌 진출 야심작 멀티플랫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W’가 오는 11월4일 글로벌 출시된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W에 자사 핵심 과금 모델을 도입하지 않고 수익모델(BM)을 대폭 축소하는 강수를 뒀다. 리니지W에 대표적인 캐릭터 강화 효과(버프) ‘아인하사드’ 시스템을 도입하지 않고, 서비스 종료 때까지 비슷한 시스템도 도입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엔씨소프트가 강도 높은 과금 시스템으로 게이머들에게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되고, 하반기 신작 ‘블레이드앤소울2’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두면서, 대대적인 수익모델 변화 결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에서는 게임의 페이 투 윈(Pay to Win) 과금 모델에 익숙하지 않은 만큼, 이같은 과금 변경 전략은 리니지W 흥행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또 글로벌 원빌드로 출시하고, 외국어 번역 기능,국가 대항전 등을 추가해 글로벌 유저들의 취향을 공략한다.


크래프톤 신작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 사전예약 4000만 달성 이미지.ⓒ크래프톤 크래프톤 신작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 사전예약 4000만 달성 이미지.ⓒ크래프톤

또 다른 기대작은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지적재산권(IP) 차기작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가 4분기 중 글로벌 출시될 예정이다. 현재 사전예약수 4000만명을 돌파했고, 9월부터는 사전예약 지역에 인도를 추가했다.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는 펍지스튜디오가 직접 개발한 모바일 배틀로얄 게임으로 '펍지: 배틀그라운드'의 오리지널 배틀로얄 게임성을 계승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에 이은 글로벌 흥행 신화를 이룰 수 있을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넷마블은 올 4분기 넷마블 자체 IP를 활용한 신작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을 한국과 일본에 동시 출시한다. 또 방탄소년단 캐릭터가 등장하는 캐쥬얼 게임 ‘BTS드림: 타이니탄 하우스’ 글로벌 출시 , 쿵야 IP를 활용한 ‘머지 쿠야 아일랜드’ 글로벌 출시를 진행할 예정이다.


넥슨은 콘솔-PC 게임 ‘카트라이더:드리프트’, 3인칭 듀얼 액션 배틀 장르 PC온라인게임 ‘커츠펠’ 신작 2종을 연내 출시 목표로 준비 중이다.


이밖에 국내에 출시됐던 기존작들의 글로벌 진출도 활발하다. 펄어비스 대표작 ‘검은사막 모바일’은 중국에서 판호를 발급받고 사전예약을 진행 중이다. 연내 출시가 점쳐지는 가운데, 세계 최대 게임 시장인 중국에서 흥행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대표작 리니지2M을 연내 29개국에 동시 출시한다. 넷마블은 지난해 11월 국내 출시한 세븐나이츠2를 170여개 지역에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넥슨은 일본에 출시한 ‘블루 아카이브’를 4분기 중 국내 및 글로벌 출시한다. 엔픽셀은 대표작 ‘그랑사가’를 연내 일본에 선보일 계획이다.


김정태 동양대학교 게임학부 교수는 "현재 게임사들이 해외 진출에 목숨을 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올 초 불어닥친 확률형 아이템 이슈, 엔씨소프트 주가 하락 등으로 국내 게이머들의 여론이 악화되며 국내에 쿨링 타임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또 중국 게임 규제로 다른 해외 지역에서 현지화와 마케팅에 집중해야만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의 경우 페이투윈 게임을 선호하는 게이머들의 중심에서 낮은 과금과 화려한 볼거리를 선호하는 MZ세대 게이머들로 세대교체가 이뤄지면서, 이에 대한 정밀한 분석과 진단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펄어비스 '검은사막 모바일'이 지난 8월 중국에서 사전예약에 돌입했다.ⓒ펄어비스 펄어비스 '검은사막 모바일'이 지난 8월 중국에서 사전예약에 돌입했다.ⓒ펄어비스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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