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中서 고전하던 삼성, 폴더블폰 업고 0.5% 점유율 반전 이끄나


입력 2021.09.06 13:26 수정 2021.09.06 13:26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갤Z플립3 中 라이브 커머스서 3000대 완판, 예약 대기자 100만명 돌파

삼성전자 중국서 애플, 중국 업체에 밀려 점유율 0.5%로 고전

폴더블폰 인기로 점유율 확대 '청신호'…애플, 샤오미 등 신제품 경쟁 관건

지난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 딜라이트샵을 찾은 고객들이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를 살펴보고 있다.ⓒ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지난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 딜라이트샵을 찾은 고객들이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를 살펴보고 있다.ⓒ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국내외서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삼성전자의 3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3, 갤럭시Z폴드3가 중국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그동안 중국에서 1% 미만 점유율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을 업고 점유율 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6일 삼성전자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중국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에서 진행된 '갤럭시Z플립3' 라이브 커머스에서 방송 시작 3분 만에 준비된 제품 물량 3000대가 완판됐다. 방송 시청 인원은 총 914만명에 달했다.


또 앞서 중국 현지 전자상거래 플랫폼 '징동닷컴', 알리바바의 'T몰' 등에서 이달 1일부터 시작한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의 사전예약 알림을 신청한 구매 대기자는 총 약 100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관심은 그동안 삼성전자가 중국에서 1% 미만 점유율을 기록하며 고전해왔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성과로 평가 받고 있다.


중국 시장 조사업체 시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상반기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 기준 점유율 0.5%로 10위였다. 지난해 상반기 1.2% 점유율로 7위를 기록했던 삼성은 1년 만에 점유율이 0.7%포인트 더 떨어졌다.


1위는 22.7% 점유율을 차지한 오포가 차지했고, 비보가 19.7%로 그 뒤를 이었다. 3위는 16.4%를 기록한 샤오미였으며 애플이 14.0%로 4위였다. 애플을 제외하면 중국 브랜드 업체가 점유율 상위를 차지하고 있는 구조다.


2021년 상반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현황.ⓒ시노리서치 자료 2021년 상반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현황.ⓒ시노리서치 자료

앞서 2013년까지 삼성전자는 중국에서 20%대 점유율을 차지하는 압도적인 1위 사업자였다. 하지만 2016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와 갤럭시노트7 발화 사건, 현지화 까지 벌어지며 점유율에 타격을 입었다. 그 사이 애플이 프리미엄 폰 시장을 차지하고, 중저가 시장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브랜드들이 장악하면서 1% 미만 점유율을 벗어나지 못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중국에서 중저가 라인업을 확대하고 프리미엄 폰 시장에서는 폴더블폰으로 맞대응을 나서는등 많은 변화를 시도하며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왔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가 야심차게 선보인 갤럭시Z폴드3, 갤럭시Z플립3가 중국에서도 관심을 끌면서 새로운 시장 파이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특히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주춤했던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이 7월 이후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고, 5G 단말기 출하 비중이 지속 확대되는 추세라는 점이 삼성전자에 기회가 될 전망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중국의 상반기 5G 스마트폰 출하량은 1억280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0.9% 성장했고 전체 출하량의 74.3%를 차지했다.


다만 이같은 인기가 실제 흥행으로 이어질 지는 지켜봐야 한다. 이미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자국 브랜드인 샤오미, 비보, 오포, 아너 등 업체들 중심으로 화웨이의 공백을 바짝 쫒으면서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서다. 화웨이는 부품의 공급 자체가 제한된 지난해 8월 이후부터 점유율이 하락하기 시작해 현재 점유율이 10% 미만으로 떨어졌다.


또 3분기에는 다수의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가 예정돼있다. 중국에서 해외 브랜드로서 유일하게 선전 중인 애플은 이달 새 스마트폰 아이폰13 시리즈 공개한다. 전 세계서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는 샤오미는 이달 초 프리미엄 제품 ‘미믹스4’를 선보인 데 이어 플래그십 모델 '미11T'시리즈를 이달 중 선보인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화웨이의 중국 내 점유율이 아직 8%에 달하기 때문에 다른 업체들에게 점유율 확대의 기회가 남아 있다”라며 “애플, 샤오미, 오포, 비보 모두 추가 점유율 확대를 도모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최은수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