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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경제성장률 -4.5%…'고난의 행군' 이후 최저


입력 2021.07.30 12:00 수정 2021.07.30 09:36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우리나라와 북한의 경제성장률 추이.ⓒ한국은행 우리나라와 북한의 경제성장률 추이.ⓒ한국은행

북한의 경제성장률이 20여년 전 고난의 행군 시기 이후 최악의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4.5% 줄어든 것으로 추산된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북한이 가난과 기근으로 고통 받던 고난의 행군 당시인 1997년(-6.5%) 이후 최저치다.


산업별로 보면 농림어업 부문의 GDP는 재배업과 어업을 중심으로 7.6% 감소했다. 광업 역시 금속광석과 비금속광물이 모두 크게 줄며 9.6% 감소했다.


제조업 GDP도 경공업과 중화학공업이 모두 줄며 3.8% 줄었다. 경공업은 음식료품 및 담배 등이 감소하며 7.5% 줄었고, 중화학공업은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1.6% 감소했다.


서비스업 역시 운수와 도소매, 음식숙박 등이 줄며 4.0% 감소했다.


반면 전기가스수도업은 화력 발전이 줄었지만 수력 발전이 늘면서 1.6% 증가했다. 건설업도 주거용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1.3% 늘었다.


지난해 북한의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35조원으로 우리나라 대비 56분의 1(1.8%) 수준에 머물렀다. 1인당 GNI는 137만9000원으로 한국의 27분의 1(3.7%) 정도였다.


수출과 수입을 합한 북한의 대외교역 규모(상품 기준)는 지난해 8억6000만 달러(남북간 반출입 제외)로 전년 대비 73.4% 감소했다. 수출은 90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대비 67.9%로 줄었고, 수입은 73.9% 감소한 7억7000만 달러를 나타냈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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