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수혜로 산업 급성장…인재 확보 경쟁 ‘치열’
연봉 올리고 포괄임금제 폐지…‘반려동물’ 보험료까지
게임산업의 급격한 성장과 함께 게임사를 바라보는 취업 준비생들의 시선도 달라지고 있다. 게임사들이 치열한 인재 확보 경쟁으로 연봉 인상 릴레이를 펼치는 등 복지 개선에 노력을 기울인 결과다.
올해는 단순히 연봉 인상과 근무 편의를 높이는 수준을 넘어 직원 친화적인 정책과 환경의 근본적인 변화를 끌어내는 움직임이 늘고 있어 주목된다.
게임빌과 컴투스는 지난 5월부터 포괄임금제를 폐지하고 코어 타임을 확대 개편했다. 포괄임금제란 연장근무 수당 등을 급여에 포함해 고정 지급하는 임금제도다. 포괄임금제 폐지로 연장근무에 대한 수당을 급여 외 추가로 받을 수 있어 보상 수준이 한층 개선됐다.
필수 근무 시간인 ‘코어 타임’도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로 단축 운영해 직원 스스로 출퇴근 시간을 관리하며 유동적으로 업무 시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양사 복지제도는 전 직원 상해보험 가입, 무료 건강검진, 피트니스 센터 무료 이용 등 건강관리에 강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사내 식당 ‘쿠킹’도 업그레이드했다. 쿠킹에서는 조·중·석식을 모두 제공하며 중식 기준 샐러드 식단을 포함해 총 5가지 매일 바뀌는 식단을 제공 중이다.
심리 지원 프로그램 ‘상담포유 서비스’도 도입했다. 이 서비스는 직원들의 대인관계·가정문제·불면증 등 심리적 스트레스 요인을 상시 진단하고 전문적인 상담을 제공한다.
펄어비스는 ‘최고의 노력을 추구하고, 최고의 보상을 제공한다’라는 방침을 세우고 직원 복지를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일상생활과 밀착된 복지로 직원들의 만족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기혼 직원을 위한 미성년 자녀 양육비 월 50만원, 난임 부부 지원·자녀 학자금 지원, 회사 인근 거주자 거주비 월 최대 50만원 지원, 치과 진료비 지원 등이 대표적이다.
펄어비스의 다양하고 내실 있는 복지 정책들은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탄생한다. 지난해부터는 사내 복지 공모전을 실시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수렴하고 있으며 그 결과 ‘가사 청소 지원’과 ‘반려동물 보험 지원’ 등 실생활에 밀착된 신규 복지 제도가 도입됐다.
이 외에도 피트니스·부모 요양비·헤어커트 비용 지원·사내 마사지샵을 운영 등을 통해 직원들이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쓰고 있다.
근무시간 유연화도 다른 업종에 비해 활발히 도입되는 추세다. 카카오게임즈는 격주 주 4일 근무를 시행하는 ‘놀금’ 제도를 시행 중이다.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 휴무였던 기존 놀금 제도를 확대해 격주로 운영하는 조치다.
2주마다 3일간의 휴무로 재충전을 할 수 있어 삶의 질 개선은 물론, 업무 능률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행 초기에는 걱정 섞인 시선도 있었지만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크게 성공시키는 등 호실적을 거두며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
이 외에도 카카오게임즈는 ‘즐거운 크루’, ‘행복한 크루’, ‘건강한 크루’, ‘활동적인 크루’의 기조를 세우고 선진적인 복지정책을 도입하고 있다. 최신식 운동기구는 물론 운동복과 수건, 샤워용품까지 구비해 놓은 사내 체육시설 ‘건강해GYM’에는 전문 트레이너가 상주해 운동 방법을 지도해준다.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공간인 ‘사이다 룸’도 있다. 임직원들이 잠깐의 수면을 통해 컨디션을 관리할 수 있도록 수면실도 운영한다. 수면실에는 안마의자도 구비되어 있어 피로를 푸는 휴식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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