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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행진’ 컨선 운임에…HMM, 연매출 10조 "가즈아~"


입력 2021.06.24 14:07 수정 2021.06.24 14:11        김민희 기자 (kmh@dailian.co.kr)

4월 증권사 평균 매출 전망치 9조1788억원…현재 10조1088억원으로 상승 전망

하반기 성수기 진입·중국 옌텐항 적체 영향으로 컨선 고운임 지속 예상

HMM 올해 실적 전망치(출처:에프엔가이드). ⓒ데일리안 김민희 기자 HMM 올해 실적 전망치(출처:에프엔가이드). ⓒ데일리안 김민희 기자

올 상반기 컨테이너선 운임이 폭등하며 해운업계가 역대급 호황을 맞았다. 하반기에도 고운임이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며 해운 물류 업체 HMM의 올해 매출 전망치도 9조원대에서 10조원대로 상승했다.


24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HMM의 올해 매출 추정치는 10조1088억원, 영업이익 추정치는 3조9636억원으로 나타났다. 4월 증권사 평균 매출 전망치 9조1788억원, 영업이익 전망치 2조8542억원와 비교하면 각각 10.1%, 38.9% 오른 수치다.


이미 HMM은 1분기 매출 2조4280억원, 영업이익 1조193억원을 기록해 증권사 1분기 평균 전망치(매출 2조3673억원, 영업이익 9118억원)를 뛰어넘은 바 있다.


HMM의 실적 추정치가 상승한 것은 컨테이너선 운임이 하반기에도 높게 유지될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해운 물류 업체의 실적은 운임에 큰 영향을 받는다. 특히 HMM은 컨테이너선 운송 사업 비중이 전체의 93%를 차지할 만큼 높다.


컨테이너운임지수를 집계하는 상하이항운거래소에 따르면 해상 운임은 연일 최고치를 찍고 있다. 18일 기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3748포인트로 2009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달 14일 이후 5주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전년 동기(6월19일, 988포인트)와 비교하면 4배 가까이 상승했다.


컨테이너 운임 추세.ⓒKMI 주간해운시장 포커스 컨테이너 운임 추세.ⓒKMI 주간해운시장 포커스

SCFI는 하반기 성수기와 맞물려 고운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중추절과 미국 블랙프라이데이·크리스마스 등 수요 집중 시기가 모여있는 하반기는 해운업계 전통적 성수기로 꼽힌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컨테이너 물동량은 약 8억2700만TEU로 코로나19 이전(약 8억 200만TEU) 수준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됐다.


아울러 지난달 발생한 중국 항구의 부분 폐쇄도 운임 상승에 영향을 미칠것으로 전망됐다.


5월 21일 중국 제조업 및 수출 중심지인 남부 광둥성에서 항만근로자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옌텐항이 부분 폐쇄된 바 있다. 중국 관영매체는 이달 24일부터 옌텐항이 정상화될 것으로 보도했지만,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6월 중순까지 옌텐항에 쌓인 컨테이너만 2만개가 넘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SCFI 지수는 계절적 성수기로 진입해 고운임을 유지할 것”이라며 “옌텐항의 부분폐쇄가 글로벌 공급망에 미치는 여파는 수에즈 운하 사고 보다 더 클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민희 기자 (km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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