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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청출어람in가요] 재즈 연주로 읽는 ‘아메바컬쳐’의 발자취


입력 2020.09.28 15:53 수정 2020.09.28 15:53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아메바컬쳐 첫 컴필레이션 앨범 '댄 투 나우' 9월 24일 발매

<제자가 스승보다 나은 것을 비유하는 ‘청출어람’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가수들은 선배 가수의 명곡을 자신의 색깔로 재해석하거나, 빛을 보지 못했던 노래를 다시 부르면서 그 가치를 재평가 되도록 만들기도 합니다. 반면 잘못된 편곡 방향이나 가창력으로 오히려 명곡을 훼손했다는 평을 얻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처럼 편곡과 가수의 목소리에 따라 전혀 다른 느낌과 감성을 주는 ‘청출어람 리메이크’곡을 살펴봄으로써 원곡들도 다시금 조명합니다.>


ⓒ아메바컬쳐 ⓒ아메바컬쳐

현재 다이다믹듀오, 핫펠트, 선재, 따마, 쏠 등이 소속된 레이블 아메바컬쳐는 창립 15주년을 맞아 ‘그때부터 지금, 앞으로도 계속’이라는 슬로건으로 ‘댄 투 나우’(THEN TO NOW)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4일 발매된 첫 번째 컴필레이션 앨범 ‘댄 투 나우’는 이 프로젝트의 첫 출발을 알리는 앨범이기도 하다. 신곡이 아닌 지난 곡들을 되짚으면서 레이블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이를 재즈 장르로 편곡하는 등 새로운 도전 의식도 함께 담아냈다.


◆원곡: 다이나믹 듀오 ‘거기서서기’ ‘뱀’(BAAAM) ‘죽일 놈’ ‘꿀잼’, 프라이머리 ‘씨스루’ ‘자니’ ‘물음표’, 크러쉬 ‘어떻게 지내’


다이나믹듀오의 ‘거기서거기’(2012) ‘뱀’(2013) ‘죽일 놈’(2009) ‘꿀잼’(2015), 프라이머리의 ‘씨스루’(2012) ‘자니’(2012) ‘물음표’(2012), 크러쉬 ‘어떻게 지내’(2016)는 각각 발매 당시 큰 인기를 끌었던 곡들이다.


특히 다이나믹듀오의 ‘뱀’은 2013년 7월 발매한 7집 앨범의 타이틀곡으로, 당시 ‘엠카운트다운’ ‘뮤직뱅크’ ‘쇼 음악중심’ 등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 전부터 내놓는 곡마다 히트를 쳤지만, 지상파 음악프로그램 1위는 ‘뱀’으로 데뷔 14년 만에 처음 일궈낸 성과였다.


프라이머리의 ‘씨스루’와 ‘물음표’는 2012 아메바컬쳐와 협력해 만든 앨범 ‘프라이머리 앤드 더 메신저 엘피’(Primary And The Messengers LP)의 수록곡이다. ‘자니’를 포함해 이번 앨범에 수록된 모든 곡에 다이나믹듀오가 피처링이나 작사, 작곡 등으로 참여했다.


현재는 피네이션으로 소속사를 옮긴 크러쉬의 ‘어떻게 지내’도 삽입됐다. 이 곡은 아베마컬쳐 소속 당시 발매한 곡으로 개코가 작사로 참여했다.


◆리메이크곡: 아메바컬쳐 첫 번째 컴필레이션 앨범 ‘댄 투 나우’


‘댄 투 나우’에는 앞서 언급한 다이나믹유오와 프라이머리, 크러쉬의 곡들을 재즈 사운드로 편곡해 실었다. 김오키 새턴발라드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완성된 앨범으로, 기존의 노래와 달리 모든 곡들이 가사가 없는 연주곡으로 만들어졌다.


특히 이번 앨범에 수록된 모든 곡은 각각 개성이 짙은 곡들이지만, 편곡된 재즈 버전에서는 색소폰과 피아노, 더블 베이스가 조화를 이룬 연주가 듣는 이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앨범에 참여한 김오키 새턴발라드는 2014년 한국대중음악상 재즈&크로스오버 최우수 연주 부문을 수상하며 그림 등 컬쳐를 중심으로 작업하고 있는 색소포니스트 김오키를 주축으로 작·편곡가이자 재즈 피아니스트 진수영, 베이시스트 정수민으로 구성되어 있다.


◆비하인드 스토리


다이나믹듀오는 이번 앨범을 재즈 버전으로 작업한 것에 대해 “요즘처럼 집에 오래 있는 상황에서 좀 피로도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카페, 집에서 틀어놓고 대화도 하고 일하기 좋은 음악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보니까 재즈 편곡이 잘 어울렸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만든 노래들이 재즈 형식으로 편곡돼서 BGM으로 깔리고 그걸 들으면서 술 한 잔하고 커피를 마시고, 흥얼거리면서 할 일을 하고, 서로 대화하기 좋은 음악이다. 이 노래를 들으면서도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는 게 편안한, 그런 음악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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