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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창업자 이재웅, 윤영찬 카카오 논란에 “일어나선 안 될 일” 비판


입력 2020.09.09 09:54 수정 2020.09.09 09:55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국회의원이 ‘마음에 안 드는 뉴스’ 메인 올랐다고 항의

AI ‘가치중립’ 문제 제기…“사람 의중 반영될 수 있어”

이재웅 전 쏘카 대표.(자료사진)ⓒ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재웅 전 쏘카 대표.(자료사진)ⓒ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재웅 전 쏘카 대표이자 포털사이트 다음 창업자가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카카오 논란’과 관련해 “일어나선 안 될 일”이라고 비판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국회의원이 마음에 안 드는 뉴스가 메인에 올라왔다고 담당자를 불러 강력히 항의하는 건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포털을 자기에게 유리한 뉴스만 보도되도록 압력을 넣는 건 국회의원이 해선 안 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인공지능(AI)의 뉴스 편집도 가치중립적이지 않다”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AI는 가치중립적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꼬집었다. 규칙 기반 AI에 시스템을 설계하는 사람의 의중이 반영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카카오(다음)는 지난 2015년부터 AI이 뉴스편집을 담당하기 시작했고, 네이버도 2018년부터 뉴스 화면에서 AI 기반의 편집 방식을 적용했다.


이 전 대표는 “AI시스템이 채용면접을 한다고 가정했을 때 이를 설계한 사람이 항목별 가중치를 결정하면 AI는 여기 맞춰 계산해 점수를 내게 된다”며 “이를 중립적이고 차별이 없다고 과연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은 AI가 우리가 설계한 대로 혹은 우리의 현상을 반영해서 판단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AI라고 해서 가치중립적으로 판단하지 않기 때문에 AI시스템이 차별하지 않는지 정치적으로 중립적인지 판단하기 위한 감사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뉴스편집 AI는 물론 대출심사 AI, 채용면접 AI, 입학심사 AI, 자율주행 AI등 사람을 평가하거나 사람의 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 그 시스템이 우리 사회의 문화나 윤리를 잘 반영하는가 감사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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