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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파이 5배 빨라진다”…6㎓대역 차세대 비면허 주파수 공급


입력 2020.06.25 12:00 수정 2020.06.25 10:27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5G급 Wi-Fi 연결로 고품질 데이터복지 실현

Wi-Fi 용 주파수, 16년 만에 3배…1.2㎓ 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로고.ⓒ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로고.ⓒ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5일 6기가헤르츠(㎓)대역(5925∼7125메가헤르츠㎒·1.2㎓ 폭)을 비면허 주파수로 공급하는 방안을 확정하고 세부기술기준 등 관련 고시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실내 이용은 1200메가헤르츠(㎒) 폭 전체를 공급한다. 단, 기기 간 연결은 기존 이용자 보호를 위해 하위 500㎒폭만 출력조건을 제한해 우선 공급한다. 추후 주파수 공동사용 시스템(K-FC) 도입(’22년) 후 이용범위를 실외로 확대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최소한의 이용조건만 규정하는 등 기술 중립적 기술기준을 마련해 이용자가 차세대 와이파이(Wi-Fi)와 5세대 이동통신(5G) 기술을 비면허 대역에서 사용하는 5G NR-U(New Radio Unlicensed·3GPP 표준)를 선택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5G+ 융·복합 서비스·산업은 5G(면허)와 Wi-Fi 등(비면허)의 복합체다. 대동맥 역할을 하는 5G 면허 주파수뿐 아니라 모세혈관 역할(데이터 분산)을 하는 비면허 주파수의 조화로운 공급이 필수다.


5G를 보조할 기술로 6㎓ 대역까지 이용하는 Wi-FI 6 기술(Wi-Fi 6E)과 5G NR-U 등 차세대 비면허 통신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이를 구현하기 위한 6㎓ 대역 수요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5G+ 스펙트럼 플랜’을 통해 6㎓ 대역을 비면허로 공급하기로 발표했다. 이번 정책 결정으로 공급 폭과 확정 시기를 예고한 것이다.


이번 공급으로 Wi-Fi 속도가 5배로 대폭 향상된다. 고용량 5G 콘텐츠를 저렴한 비용으로 소비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Wi-Fi 용 주파수 공급은 16년 만의 일로 주파수 폭이 3배 확대(663.5㎒ → 1863.5㎒)돼 비면허 기술의 지속발전을 위한 토대가 될 전망이다.


5G NR-U를 이용해 저비용-고효용 5G급 스마트공장 망 구축이 가능해져 중소 공장 등에 5G+ 기술 도입을 촉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계에서는 이번 정책이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국제 경쟁력 유지·강화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련 중소기업들은 6㎓ 대역 Wi-Fi 기기·단말·콘텐츠·게임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기대하고 있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Wi-Fi 6E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선제적으로 출시해 글로벌 기술경쟁력 우위를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행정예고 기간인 오는 26일부터 8월 24일까지 추가 의견수렴을 진행할 예정이다.


오용수 과기정통부 전파정책국장은 “산업과 생활 전반에 5G+ 융복합을 촉발시켜 혁신적 포용국가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6㎓ 대역을 비면허 주파수로 선제 공급하기로 과감히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실증 사업 등을 통해 6㎓ 대역이 우리 일상에 빠르게 확산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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