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노트20-갤폴드2’로 상반기 부진 씻는다

코로나19로 ‘갤S20’ 흥행 주춤

‘S펜’ 마니아층·얼리어답터 공략

오는 8월 온라인 언팩 통해 공개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0’ 예상 렌더링.ⓒ폰아레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삼성전자가 하반기 ‘갤럭시노트20’, ‘갤럭시폴드2’로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장 쌍끌이에 나선다.

21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올해 상반기 출시한 ‘갤럭시S20’ 시리즈는 코로나19 여파로 전작 대비 약 70% 판매량을 기록하며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이에 따라 1분기 실적도 기대에 못 미쳤다. 삼성전자 IT모바일(IM)부문은 1분기 영업이익 2조6500억원을 기록하며 당초 시장 전망치(2조3000억원)를 웃돌았지만, 신작 효과를 고려하면 ‘선방’에 그쳤다는 평가다. 2분기 역시 수요 감소로 실적 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부터 주요국들의 경제활동 제한이 해제되기 시작함에 따라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5200만대를 기록하며 우려보다는 양호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반면 네트워크 사업부는 코로나19 여파로 미국 5세대 이동통신(5G) 투자가 지연돼 매출액이 1조원을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 1분기 갤럭시S20 시리즈 출하량은 820만대로 전작 갤럭시S10 시리즈 판매량(1250만대) 대비 약 34% 감소했다. 1위는 출하량 1950만대를 기록한 애플 ‘아이폰11’이 차지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0’ 예상 렌더링.ⓒ피그토우

삼성전자는 이를 만회하기 위해 하반기 ‘S펜’으로 탄탄한 마니아층을 보유한 갤럭시노트20과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2를 동시 출격한다.

루머를 종합하면 갤럭시노트20은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노트10’처럼 일반과 플러스로 2가지로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일반 모델은 6.7인치 플러스 모델은 6.9인치로 알려졌다.

플러스 모델은 3040x1440 해상도, 120헤르츠(Hz) 화면 주사율, 6.87인치 저온폴리옥사이드(LTPO) 디스플레이를 갖출 것으로 보인다.

주요 사양은 퀄컴 스냅드래곤 865+ 또는 엑시노스 992 탑재가 전망된다. 메모리(RAM)는 12기가바이트(GB)와 128GB 저장용량을 갖춘다. 후면 카메라는 갤럭시S20에 탑재된 인덕션 카메라를 계승한다. 1억800만 화소 메인 카메라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극적인 변화는 일반 모델에 플랫(평평한) 디스플레이가 탑재되는 점이다. 엣지 디스플레이가 심미적 효과는 좋지만, ‘S펜’ 사용에는 불편한 점이 있어 사용자 요구가 많았던 부분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플러스 모델은 엣지 디스플레이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2’ 예상 렌더링.ⓒ윈도우유나이티드

갤럭시폴드2는 전작에서 거론된 단점을 개선하며 한층 높은 완성도로 얼리어답터 수요를 흡수할 전망이다.

전체적인 크기는 전작보다 조금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폴드2의 디스플레이 크기는 펼쳤을 때 7.7인치로 전작인 7.3인치보다 커지고 외부 디스플레이 화면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후면 카메라는 1200만 화소 광각렌즈, 6400만 화소 망원렌즈, 1200만 화소 초광각렌즈에 비행시간거리측정(ToF)센서를 추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면 카메라는 1000만 화소로 추정된다. 삼성 폴더블폰 최초로 방수·방진 기능이 적용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번 모델에 S펜은 탑재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아직까진 기술적으로 폴더블폰이 접히는 부분에서 발생하는 디스플레이 ‘주름’ 문제를 100% 해결하기 어려워 S펜만의 매끄러운 필기 경험을 해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두 제품은 오는 8월 5일경 열리는 ‘갤럭시노트20 온라인 언팩’을 통해 공개될 전망이다. 정식 출시는 8월 말에서 9월 초 사이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