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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 노스캐롤라이나 연고 라이트, ESPN 타고 노 젓나


입력 2020.05.19 00:02 수정 2020.05.18 23:03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SPN 중계하는 NC-두산전 선발 출격

라이트도 노스캐롤라이나 인연 강조

마이크 라이트 ⓒ NC 다이노스 마이크 라이트 ⓒ NC 다이노스

NC 마이크 라이트(29)가 마침내 ESPN 중계 경기에 선발 출격한다.


NC는 19일부터 잠실야구장서 시작되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3연전에 나선다. 단독 1위 NC와 2위그룹에 있는 두산이 펼치는 3연전의 첫 경기는 미국 스포츠채널 ESPN이 생중계한다.


ⓒESPN ⓒESPN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인해 야구를 볼 수 없는 미국 야구팬들 사이에서 ESPN을 타고 중계되는 KBO리그는 ‘빠던’ 등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노스 캐롤라이나(North Carolina) 주에서는 NC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이다. NC와 같은 약칭인 데다 노스캐롤라이나주에는 지역 연고 메이저리그 야구팀도 없어 응원까지 이어지고 있다. ESPN 중계를 맡은 캐스터가 “NC는 미국 팀”이라는 농담까지 몇 차례 했다.


뜨거운 관심에 놀란 NC는 노스캐롤라이나 주에 위치한 마이너리그 구단과 연락해 팀 마스코트를 교류하며 팬들의 관심을 끌어모으는 등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를 실행하고 있다.


마이크 라이트. NC다이노스 페이스북 마이크 라이트. NC다이노스 페이스북

이번에는 노스캐롤라이나에 연고가 있는 라이트까지 ESPN 중계를 탄다.


올 시즌 KBO리그에서 뛰게 된 라이트가 태어난 곳은 사우스캐롤라이나지만 오랜 시간 야구를 한 곳은 노스캐롤라이나다. 라이트도 구단 영상 촬영에 나서 “이스트캐롤라이나 대학교(ECU)에서 야구를 했고, 마이너리그 더럼-샬럿에서 뛰었다”며 노스캐롤라이나와의 인연을 강조했다.


150㎞를 초과하는 패스트볼과 현란한 무브먼트의 커트와 체인지업을 앞세운 라이트(198cm·97kg)는 개막 후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2.45(11이닝 3실점)로 호투, KBO리그 2년차인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32)와 NC 1위 질주를 이끌고 있다.


비록 'ESPN'이 NC 경기를 중계했을 때 등판하지 못해 고향 친구들에게 호투하는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지만, ESPN을 시청한 미국 친구들이 라이트가 중계 화면에 잡힐 때 캡처해 사진을 전송해 현지에서의 반응은 느끼고 있었다.


마침내 라이트는 노스캐롤라이나 팬들 앞에서 호투를 선보일 기회를 잡았다. 상대는 두산이다. 지난 시즌 통합 우승팀을 상대로 라이트가 호투한다면 더 빛날 수 있다. 창원 팬들은 노스캐롤라이나와 깊은 인연이 있는 라이트가 힘차게 노 젓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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