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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기] LG 벨벳, ‘예쁜폰’ 인정…‘인덕션’ 빠지니 선녀같다

  • [데일리안] 입력 2020.05.13 06:00
  • 수정 2020.05.11 22:34
  •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자꾸 만지고 싶은 매끈한 곡선 디자인

‘타임랩스’로 ‘브이로그’ 찍는 재미 쏠쏠

성능 좋아도 지갑 열기 망설여지는 가격

LG전자 전략 스마트폰 ‘LG 벨벳’을 한 손에 쥔 모습.ⓒ데일리안 김은경 기자LG전자 전략 스마트폰 ‘LG 벨벳’을 한 손에 쥔 모습.ⓒ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LG폰 맞아?”


LG전자 전략 스마트폰 ‘LG 벨벳’을 꺼내자마자 들은 말이다. 기존 ‘G·V’ 시리즈가 튼튼하지만 투박한 ‘아재폰’ 이미지로 각인됐다면, LG 벨벳은 젊은층에 어필할 수 있을 만큼 세련된 외관을 갖췄다.


매끈하고 손에 쥐는 느낌이 좋아서 제품을 돌려가며 계속 만져보게 됐다. 전면 디스플레이 좌우 끝이 구부러져 있는데, 후면 커버도 같은 각도로 구부러져 한 손에 쥐기 편했다.


LG 벨벳 디자인의 백미는 후면이다. 최근 출시되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보면서 아무리 봐도 적응되지 않는 것이 있었다. 바로 ‘인덕션’ 카메라다. 카메라 모듈이 마치 주방기구 인덕션을 닮았다고 해서 붙은 별명인데, 직사각형 모듈 안에 빼곡히 들어찬 카메라가 주는 위화감을 떨치기 힘들었다.


LG전자 전략 스마트폰 ‘LG 벨벳’(위쪽)과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노트10 플러스’로 동영상을 감상하는 모습.ⓒ데일리안 김은경 기자LG전자 전략 스마트폰 ‘LG 벨벳’(위쪽)과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노트10 플러스’로 동영상을 감상하는 모습.ⓒ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LG 벨벳은 사각형 모듈 대신 3개 카메라를 세로로 나란히 배치해 마치 ‘물방울’이 떨어지는 듯한 모습을 형상화했다. 맨 위 4800만 화소 메인 카메라를 빼곤 글라스 안쪽으로 배치돼 제품을 사용할 때 손가락에 걸리는 부분 없이 매끄러웠다. ‘씽큐(ThinQ)’ 로고가 빠진 것도 만족스러웠다.


세로로 길쭉한 디스플레이는 영화를 감상할 때 빛을 발했다. LG 벨벳은 20.5:9 화면비의 시네마 풀비전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스테레오 스피커’도 영화에 몰입감을 더했다.


하지만 ‘펀치홀’ 디스플레이가 아닌 ‘물방울 노치’를 채택한 점, 베젤이 다소 넓다는 점은 아쉬웠다. 올해 공개된 30만원대 저가폰 ‘K61’과 ‘K51S’에는 LG전자 스마트폰 최초로 펀치홀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바 있다.


LG전자 전략 스마트폰 ‘LG 벨벳’으로 촬영한 서울 시내의 모습. 각각 망원(왼쪽), 광각 카메라 사용.ⓒ데일리안 김은경 기자LG전자 전략 스마트폰 ‘LG 벨벳’으로 촬영한 서울 시내의 모습. 각각 망원(왼쪽), 광각 카메라 사용.ⓒ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또 얇고 길어서 주머니에 넣고 움직일 때 자칫 빠질 것 같다는 불안감을 줬다. LG 벨벳 길이는 167.2mm다. 대화면으로 유명한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노트10 플러스’(162.3mm)보다도 4.9mm 길다. 좁은 가로 폭은 글자를 타이핑할 때 다소 좁게 느껴졌다. 이는 사용자 손 크기나 사용법에 따라 취향이 갈릴 수 있다.


카메라는 사양만 놓고 보면 비슷한 가격대의 경쟁사 제품들과 크게 다를 바 없지만, 실사용에서는 기대 이상의 성능을 보여줬다. 특히 ‘쿼드비닝’ 기술은 야간 촬영에서 빛을 발했다. 이 기술은 저조도 환경에서 4개의 화소를 하나로 묶어 촬영해 어두운 곳에서도 깨끗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도록 해준다.


카메라 기능 중 ‘타임랩스’와 ‘보이스 아웃포커스’가 재밌었다. 두 기능 모두 일상을 기록하는 영상 ‘브이로그’를 촬영하는 데 유용했다. 사진 대신 동영상 공유가 일상화되고 있는 트렌드를 반영했다.


LG전자 전략 스마트폰 ‘LG 벨벳’ 동영상 촬영 기능인 ‘타임랩스’. 별도의 설정을 하지 않아도 촬영 대상이나 움직임에 따라 자동으로 속도를 60배속까지 조절해준다.ⓒ데일리안 김은경 기자LG전자 전략 스마트폰 ‘LG 벨벳’ 동영상 촬영 기능인 ‘타임랩스’. 별도의 설정을 하지 않아도 촬영 대상이나 움직임에 따라 자동으로 속도를 60배속까지 조절해준다.ⓒ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타임랩스는 한 자리에 카메라를 고정해놓고 동영상 촬영을 시작한 뒤, 친구들과 수다를 떨거나 음식을 먹는 등 자연스레 움직이면 촬영한 영상을 짧게 압축해 완성해주는 기능이다. 영상 촬영에 서툰 기자에게도 봐줄 만한 결과물을 줬다. 별도의 설정을 하지 않아도 촬영 대상이나 움직임에 따라 자동으로 속도를 조절하는 기능이 영상을 그럴듯하게 만들어줬다.


보이스 아웃포커스 기능으로 영상을 찍을 때 배경 소음과 목소리를 구분해 각각 조절할 수 있어 신기했다. 소음이 심한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도 주변 소음은 제거하고 내 목소리만 담을 수 있어 일상을 기록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자율감각쾌락반응(ASMR) 레코딩 기능은 신기했지만, 유튜버가 아닌 일반 사용자들에게 활용도는 낮아 보였다. 동영상 촬영 중 이 기능을 실행하면 2개의 고성능 마이크의 감도가 극대화되며 머리카락이 바스락거리는 소리까지 담아냈다.


LG전자 전략 스마트폰 ‘LG 벨벳’으로 ‘리니지2 레볼루션’을 실행한 모습.ⓒ데일리안 김은경 기자LG전자 전략 스마트폰 ‘LG 벨벳’으로 ‘리니지2 레볼루션’을 실행한 모습.ⓒ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최신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가 아닌 퀄컴 스냅드래곤765를 탑재했지만, ‘리니지2 레볼루션’ 등 게임을 구동했을 때도 화면이 끊기거나 접속이 끊어지는 모습은 거의 없었다. 인터넷이나 동영상 감상 등 일상생활에서 사용하기 무리 없는 수준이다.


LG 벨벳 가격은 89만9800원이다. 100만원 중반대로 출시되는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성능을 나란히 놓고 비교하긴 어렵다. 반대로 저가폰과 비교하기에는 성능이 꽤 좋은 편에 속한다.


종합적으로 LG 벨벳의 정체성은 ‘매스(대중) 프리미엄’이라는 말처럼 플래그십과 중가폰 사이 그 어딘가에 있어 보인다. 전작과 달리 뛰어난 멀티태스킹 사용 경험으로 LG폰의 강력한 무기가 된 ‘듀얼스크린’을 무상으로 지급하지 않는 점이 유독 아쉬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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