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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공공 분야 ‘양자 암호 통신망 사업자’ 선정


입력 2020.04.13 10:17 수정 2020.04.13 10:18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핵심 장비 ITU 개방 계층구조 표준으로 설치

공공 기관 연구원 기술 개발·시험 목적 이용

KT융합기술원 연구원들이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양자 암호 통신 기술을 테스트하고 있다.ⓒKT KT융합기술원 연구원들이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양자 암호 통신 기술을 테스트하고 있다.ⓒKT

KT는 한국정보화진흥원(NIA)에서 발주한 ‘초연결 지능형 연구개발망(KOREN)’의 양자 암호 통신망 구축·운영 사업자로 선정 됐다고 13일 밝혔다.


양자 암호 통신은 빛 양자(알갱이) 입자인 ‘광자’를 이용해 정보를 전달하는 통신 기술이다. 양자는 ‘0’ 과 ‘1’의 정보를 동시에 가지고 있을 수 있는 ‘중첩성(superposition)’과 한번 측정되면 원래 상태로 돌아 올 수 없는 ‘비가역성(irreversibility)’이 있다. 이를 통신에 적용하면 데이터를 해킹 불가능한 상태로 전달할 수 있다.


KT가 구축하는 양자 암호 통신망은 초연결 지능형 연구개발망의 서울-수원 구간이다. 이 구간 구간에는 양자 암호 시스템, 암호화 장비와 같은 각종 기기들이 국제전기통신연합(이하 ITU)의 ‘개방형 계층구조(ITU-T Y.3800)’ 표준으로 설치된다.


개방형 계층구조 표준은 2018년부터 KT가 주도적으로 ITU에 제안해 정식 표준으로 지난해 10월 채택됐다. 양자 암호 통신망을 구축하는 구조를 국내외 사업자들이 여러 계층에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확장된 형태로 정의한 것이 주요 내용이다. 기존에는 해외 장비 제조 업체가 자사의 기술만으로 독점적으로 구축할 수밖에 없었다.


이 양자 암호 통신 망은 보안이 핵심인 정부·금융·국방 등 공공기관과 지방자치단체의 연구원들이 네트워크를 포함한 주요 정보통신기술(ICT(을 개발하고 시험·검증하는 목적으로 이용될 계획이다.


NIA과 KT는 이번 초연결 지능형 연구개발망 사업으로 국내 ICT 업계와 산업계가 개발한 양자 암호 기술이 ITU 국제 표준을 바탕으로 검증할 수 있는 인프라가 국내에 생김으로써 한국 기업들이 보다 빠르게 글로벌 양자 암호 시장에 진출 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고 설명했다.


홍경표 KT 융합기술원장 전무는 “다가올 미래의 보다 안전한 네트워크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하고 국내 산업계에 보급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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