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조1122억…전년比 5.6%↓
M&A 마무리…새로운 ‘도약’ 준비
LG헬로비전이 지난해 LG유플러스와의 인수합병(M&A) 과정에서 발생한 영업침체에 따른 가입자 감소로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했다.
LG헬로비전은 7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잠정실적으로 매출 1조1122억원, 영업이익 20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6%, 69.7% 하락한 수치다.
지난해 4분기 실적으로는 매출 2778억 원, 영업적자 60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48억원(8.2%) 줄어들고, 영업이익은 246억원 감소했다.
케이블TV 가입자는 전 분기 대비 2만7000명 감소한 415만7000명을 나타냈다. 알뜰폰(MVNO) 가입자는 69만8000명으로 전 분기 대비 3만6000명 줄었다. 다만, 최대주주와 사명을 바꾸는 변화 속에서도 렌탈 등 신사업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실적 하락을 방어했다는 평가다.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케이블TV가 7322원으로 전년 동기 및 전 분기 대비 감소했다. MVNO의 ARPU도 2만2715원으로 줄었다.
LG헬로비전은 지난해 4분기 영업권 손상 처리로 당기순손실 규모가 일시 확대됐지만, 이는 현금지출이 없는 장부상 감액으로 향후 영업이익과 현금흐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올해부터 케이블TV 화질개선, 채널확대 등 사업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키즈 콘텐츠와 기가인터넷 확산 등 LG유플러스와의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안재용 LG헬로비전 최고재무잭임자(CFO·상무)는 “M&A 과정에서 영업침체에 따른 가입자 감소로 매출과 이익이 줄어들었다”며 “올해는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해 케이블방송과 MVNO의 재무적 성과를 반등시키고 렌탈 등 신사업 강화 및 LG유플러스와의 시너지 극대화 등을 통해 새롭게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