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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홍콩시위 지지 표명에 中 강력 반발⋯현지 매체 "중국 시장 잃을 판"


입력 2019.10.09 11:37 수정 2019.10.09 11:38        스팟뉴스팀

환구시보 "중국 관중들 분노 불러일으켜"⋯"중국 누리꾼 격렬한 반발 사"

ⓒNBA ⓒNBA


미국프로농구(NBA) 대릴 모레이 휴스턴 로키츠 단장의 홍콩 시위 지지로 시작된 중국 내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중국 주요 매체들은 NBA가 중국 시장에서 최대 위기를 맞았다고 전했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민족주의 성향이 강한 중국 매체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이날 사평(社評)에서 "이번 논란으로 인해 NBA는 중국 시장에서 이전에 없던 위기를 맞았다"며 "중국 관중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고 밝혔다.

이어 "모레이 단장으로 인해 시작된 논란은 애덤 실버 NBA 총재의 이번 사안에 대한 태도로 확산했다"며 "중국 민중은 그의 태도에 더 크게 분노했고, 사태는 소용돌이처럼 휘몰아쳤다"고 주장했다.

대릴 모레이 휴스턴 로키츠 단장의 홍콩 시위 지지로 중국 내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신문은 NBA 총재가 일본을 방문한 자리에서 모레이 단장이 자유롭게 의사 표현할 권리를 지지한다고 밝혔던 것이 이번 논란의 기폭제가 됐다고 지적했다.

환구시보는 "이번 사태는 모레이 단장이 시작했지만, 미국 측의 정치적 표현이 보태지면서 걷잡을 수 없이 휘몰아치게 됐다"며 "이는 중국 누리꾼들의 격렬한 반발을 샀다"고 강조했다.

관영 글로벌 타임스도 이날 논평(論評)을 통해 "미국 측의 교만한 태도는 스스로 NBA의 중국 시장을 파괴해 버렸다"면서 "중국인은 먼저 도발하지 않지만, 자신의 권리를 결연히 수호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특히 "미국의 문제는 대외 교류의 규칙이 모두 자신의 이익 중심으로 돼 있다는 것"이라며 "미국은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자유는 보장하지만, 반대로 NBA가 중국 관중에게 완곡하게 사과하는 것에는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 누리꾼의 NBA 보이콧 여론도 점점 거세지고 있다.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는 이틀째 'CCTV NBA 시범경기 중계 중단' 해시태그가 인기 검색어에 올라 있다. 현재 관련 게시물의 조회 수는 1억2000만 건을 넘어섰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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