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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분양 흥행에 기존 아파트 시세도 ‘꿈틀’?


입력 2019.04.10 06:00 수정 2019.04.10 06:07        원나래 기자

서울 아파트값 –0.03%, 하락폭 다소 줄어

“수요자 매수심리 자극 긍정적…집값 급등은 없을 것”

서울 아파트값 ·0.03%, 하락폭 다소 줄어
“수요자 매수심리 자극 긍정적…집값 급등은 없을 것”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3주 연속 -0.03% 변동률을 보이며 연 초에 비해서는 하락폭이 다소 줄어든 모습이다. 서울의 한 공인중개업소 모습.ⓒ연합뉴스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3주 연속 -0.03% 변동률을 보이며 연 초에 비해서는 하락폭이 다소 줄어든 모습이다. 서울의 한 공인중개업소 모습.ⓒ연합뉴스

겨우내 분양이 뚝 끊겼던 서울 아파트 분양시장이 봄을 맞아 다시 온기가 돌면서 그동안 주택을 사려는 마음을 접었던 잠재 구매자 수요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거래절벽이 장기화되면서 이달에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세는 이어지고 있다.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3주 연속 ·0.03% 변동률을 보이며 연 초에 비해서는 하락폭이 다소 줄어든 모습이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일각에서는 집값 하락폭이 줄면서 바닥을 다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수요자의 매수심리를 자극할 트리거가 나오면 침체된 시장의 분위기가 반전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힐스테이트 북위례와 청량리역 해링턴플레이스 등의 분양흥행이 수요자의 매수심리를 자극해 재고시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여지도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4일 1순위 청약을 모집한 힐스테이트 북위례는 일반분양 939가구 모집에 총 7만2570명이 접수하며 평균 77.28대 1을 기록했다. 앞서 분양한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도 1순위 청약 117가구 모집에 3636명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 31.08대 1을 보였다.

한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힐스테이트 북위례의 경우 정부의 분양원가 공개 항목 확대 적용 정책 시행 후 첫 분양인데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으면서 위례신도시 내 아파트 시세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분양됐다”며 “청약 흥행은 어쩌면 예견된 일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주변시세보다 분양가가 낮고, 입주할 때 새 아파트 프리미엄까지 더해져 경쟁력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생각에 예비청약자들이 몰렸다”면서 “입지가 좋은 수도권 인기 지역은 이러한 청약 흥행이 충분히 수요자의 매수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전문가들은 대출규제가 강화된 탓에 지난해와 같은 집값 급등은 없을 것이라 전망했다.

여 연구원은 “청약 흥행 지속으로 매수심리가 다시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지난해만큼의 분위기가 되살아나기는 힘들 것”이라며 “투자수요에 영향을 강하게 받는 재건축아파트 가격은 본격적으로 상승하기에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내다봤다.

권대중 명지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도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가 있는 한 거래 절벽과 가격 하락은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다만 최근 청약에 흥행한 단지들과 같이 주변 시세 보다 분양가가 낮고 분양가 총액이 9억원 이하로 중도금 대출이 가능한 곳은 수요자들이 몰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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