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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위원장, 산은·수은 부산 이전 질의에 "어렵지 않을까 싶다"


입력 2019.03.27 17:00 수정 2019.03.27 17:19        배근미 기자

최윤열 의원 "한 군데 집중해도 경쟁력 생길까 말까 한데…세계적 웃음거리"

'산은·수은' 부산이전 부정적 견해 피력..."제3금융중심지 위원회서 잘 논의"

ⓒ금융위원회 ⓒ금융위원회

최근 금융중심지 활성화의 일환으로 국책은행 부산 이전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최종구 위원장은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산은과 수은의 지방 이전 가능성을 묻는 더불어민주당 최운열 의원의 질문에 "그렇게 되긴 어렵지 않겠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최 의원은 최근 국내 금융 경쟁력지수가 하락한 배경과 관련해 "금융 논리가 정치 논리에 휘둘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 군데 집중해도 세계적인 경쟁력이 생길까 말까인데 두 개로 나눠진 것부터가 정치 논리"라며 "만약 또 하나의 금융허브라고 한다면 세계 웃음거리"가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의원은 또 "부산을 파생상품 및 해양금융 특화금융중심지로 선정한 것은 아주 잘 하신 것"이라며 "특화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해양금융중심지로서 부산의 성격과 어울리지 않는 주택금융공사와 자산관리공사 등 이전 금융공공기관 이전에 대해서도 "주금공과 캠코가 해양금융과 무슨 연관이 있어서 부산으로 갔느냐"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또 "이미 제2금융중심지로 지정된 부산은 어쩔 수 없더라도 (금융중심지 지정 남발을 통해)국가경쟁력 떨어뜨릴 수 있는 부분은 대통령 공약이더라도 목숨을 걸고 진언해서 막아야 한다"며 전북의 제3금융중심지 추가 지정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앞서 자유한국당 주호영 의원 역시 현재 전북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제3금융중심지 지정 논의와 관련해 금융경쟁력을 떨어뜨리는 배경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대해 최 위원장은 '제3금융중심지 지정 여부'가 조만간 공개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최 위원장은 "용역 결과를 살펴보고 있는데 한 두 달 내 법에 따른 절차상 금융중심지 추진위원회에서 논의하게 돼 있다"며 "기존에 지정된 두 개는 최대한 발달하도록, 제3금융중심지 지정 문제는 위원회에서 잘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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