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07.08.08 14:34 수정
"개최 시기나 장소, 의제 설정 문제 등은 부적절"
"대선정국에 이용하거나 ´무리한´ 합의해선 안돼"
한나라당 이명박 대통령 경선후보 측은 정부의 오는 28일 남북정상회담 개최 발표와 관련, 시기와 장소, 의제 설정 문제 등에 대한 부적절성을 거론하면서도 “북한의 비핵·개방에 기여하는 정상회담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 측 박형준 대변인은 8일 정상회담 개최 문제에 대한 캠프 내부 회의 직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우리는 그동안 ‘비핵·개방 3000 구상’에 입각해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더라도 핵 폐기와 북한의 개방에 기여하는 방향에서 이루어져야 함을 누차 강조한 바 있다”면서 “이번에 열릴 회담도 기본적으로 이런 방향에 합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오늘 정부의 발표를 보고 우리는 여러 가지 우려를 금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뭐가 그리 급해 정상회담 의제를 결정하지도 않고 회담 개최부터 합의한 것인지 이해되지 않는다. 회담의 목표와 의제가 무엇인지 국민들에게 분명히 설명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박 대변인은 회담 개최 시기와 장소 문제에 대해서도 “이번 정상회담은 답방의 형식으로 이뤄지는 게 당연함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평양에서 열린다는 것은 북한에 이끌려 다닌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으며, “(회담) 과정의 투명성에서도 한 점 의문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만일 이번 회담 개최와 관련, 어떤 정치적 조건이 전제되거나 뒷거래가 있었다면 두고두고 문제가 될 것이기 때문에 추진 과정은 물론, 회담 과정에서 모든 논의와 협상이 투명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어 박 대변인은 “남북정상회담은 국민적 합의와 북핵 폐기를 위한 국제 공조 위에, 즉 6자 회담과 한미공조의 틀이 단단하게 유지되는 가운데 추진했어야 한다”면서 “그런 점에서 회담 합의에 ‘우리 민족끼리’란 용어가 들어간 것은 부적절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아울러 그는 “아프가니스탄 문제 해결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시점에 국정원장이 정상회담 추진에 매달리고 있었다니 의아스럽다. 만에 하나라도 정상회담이 국내 정치, 특히 대선 정국에 이용되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며 “핵 폐기를 통한 한반도 평화체제의 구축과 남북 협력의 추진은 차기 정권의 몫으로 남겨져야 한다. 실천이 불가능한 무리한 합의를 추구하는 일만은 어떤 경우에도 없어야 한다”고 거듭 밝혔다. [대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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