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포 기자 (kgb8857@korea.com)
입력 2004.08.31 09:19 수정 2004.08.31 10:38학계에서는 인삼이나 산삼의 성분 차이를 거의 인정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약리학적 성분 검사로는 4가지 삼에 들어 있는 주된 성분이 사포닌이고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참고: 사포닌은 식물의 뿌리, 줄기, 잎, 껍질, 씨앗 등에 있으며 항종양작용 즉 항암작용에 타월한 효과가 있다고 연구되고 있다. 또한 강심제나 이뇨제로서 탁월한 효과가 있어 옛날부터 한방약재으로 사용되어 왔다.)
사실 성분분석 상으로는 사포닌이 뿌리보다 잎에 더 많이 들어있지만, 실제 사용은 잎이 아니라 뿌리를 사용하고 있다. 약재의 주성분만 분석하고 사용하기 때문에 전체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소량의 성분이 효능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은 무시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성분 몇 개 분석한 것 가지고 성분과 효능이 같다고 단정하는 것은 무리일 것 같다. 이런 이치로 보면 4가지의 삼에서는 분명히 차이는 있다고 본다.
4가지의 약재는 근본적으로 인삼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것은 인삼의 성질을 가지고 있다. 근본적으로 삼(蔘)으로서 생김새나 약효나 성분이나 적응증 역시 모두 비슷하다.
인삼의 성질은 약간 따뜻하고 독이 없다(微溫無毒). 맛은 달고 약간 쓰다(甘微苦). 주로 소화기 계통과 호흡기 계통으로 들어가서 작용한다(入脾肺二經). 인삼은 원기가 약해져서 권태감이 들고 무력해지는 것을 도와준다. 소화 기관의 이상으로 식욕부진, 명치끝의 답답함과 통증, 토하고 설사를 하는 것을 치료한다. 호흡기 기관의 이상으로는 숨이 가쁘거나 감기가 잘 걸리는 경우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몸의 정상적인 체액의 부족으로 오는 갈증을 없애준다. 외에도 다양한 질환에 적용할 수 있다.
하지만 식품에서도 자연산과 양식을 많이 이야기하고 비싸도 자연산을 선호한다. 야채도 자연산은 향기가 강하고 맛도 더 있다고 느낀다. 그리고 생선 같은 경우는 더욱 많이 따진다. 육류도 야생이나 방목하여 키운 것이 훨씬 더 맛있고 질이 좋다고 느낀다.
삼(蔘)의 종류도 이처럼 자연삼은 산삼, 방목삼은 장뇌삼, 재배삼은 인삼, 가공삼은 홍삼으로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따라서 기본적인 삼(蔘)의 성질에다 자란 환경과 가공에 따라서 효능의 강도나 맛의 차이는 달라진다고 볼 수 있다.
좋은 약이라고 모든 것이 사람에게 다 맞을 수는 없다. 어떤 삼(蔘)이건 열이 많은 체질이 욕심을 내서 복용을 하였을 때는 득보다 실이 많다. 열이 많은 사람의 특징은 다혈질이고 몸에 열이 많아 물을 많이 마시며, 추위를 덜 타고, 감기에 잘 걸리지 않는다. 식사도 잘하고 별 다른 병은 없지만 정력이 좀 약한 편이다. 또 뼈 즉 관절이나 허리가 약한 경우가 많고, 소변이 짙게 나오는 경향이 있고 잠을 잘 자는 편이다.
삼(蔘)의 복용 방법은 생것이나 건조된 것이나 그냥 복용하거나 다려서 복용하는 것 어느 것이나 상관이 없다. 그리고 술을 담아 먹어도 괜찮다. 그러나 산삼(山蔘)이나 장뇌삼(長腦蔘)은 껍질에 약효가 많이 들어 있으므로 껍질 채 생것으로 먹는 것이 더 좋다.
복용량은 인삼이나 홍삼은 하루 먹는 양은 4g~8g 정도가 무난하고, 산삼과 장뇌삼 같은 경우는 인삼의 양보다는 절반이나 그 이하로 먹는 것은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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