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페드로로 급선회 '루니 원톱' 탄력 받나

데일리안 스포츠 = 박문수 객원기자

입력 2015.07.20 16:22  수정 2015.07.20 16:24

FC바르셀로나 페드로 영입에 관심..다음주 공식 제안 예정

전문가들 "페드로 측면 공격수로 루니 원톱 전술 힘 받을 듯"

맨유 판 할 감독이 루니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맨유의 영입 방향도 다소 달라졌다. ⓒ 게티이미지

이번 여름이적시장 '큰 손'으로 부상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이번에는 FC바르셀로나 측면 공격수 페드로 로드리게스(27)를 찍었다.

스페인과 영국 현지 언론들은 “맨유가 페드로 영입을 위해 다음 주 바르셀로나에 공식 제의할 예정”이라고 20일(한국시각) 보도했다.

올여름 '폭풍 영입'에 나선 맨유는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와 모르강 슈나이덜린 영입으로 허리를 보강했다. 또 ‘네덜란드 호날두’로 불리는 멤피스 데파이를 데려오며 측면 공격 강화에 성공했다.

맨유의 다음 영입 후보는 공격진이다. 당초 맨유는 파리 생제르맹(이하 PSG) 공격수 에딘손 카바니 영입에 근접한 듯했다. 영국 현지 언론은 연일 맨유가 PSG의 카바니 영입을 위해 앙헬 디 마리아 카드를 꺼내들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판 할 감독이 새 시즌 4-3-3 포메이션을 기본 전술로 내세우면서 중앙 공격수에서 측면 공격수 영입으로 선회했다. 페드로의 맨유 이적설은 루니의 중앙 공격수 기용을 의미한다. 루니는 원톱으로 내세우면서 페드로를 측면에 기용한다는 방침이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와 스포츠 TV 채널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새 시즌 판 할 감독은 루니를 원톱으로 내세우면서 좌우 측면 공격수를 배치하는 스리톱 전술을 메인으로 내세울 예정이다.

에버턴 시절부터 루니는 잉글랜드를 짊어질 해결사로 불렸지만 팀 사정 탓에 중앙 공격수가 아닌 여러 포지션을 소화해야 했다.

2013년 로빈 판 페르시 합류 후 루니는 주로 2선 공격수로 활약했다. 지난 시즌 미드필더진의 줄부상 속에서 루니는 공격형 미드필더를 소화하기도 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 시절에는 심지어 중앙 미드필더로 변신,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여줬다.

판 할 감독이 루니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맨유의 영입 방향도 다소 달라졌다. 불과 며칠 전만 하더라도 맨유 주요 영입 타깃은 중앙 공격수였다.

그러나 판 할 감독이 루니를 원톱으로 내세울 경우 맨유로서는 타깃맨보다는 중앙과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 유형의 공격수가 필요하다. 맨유 공격진 새 영입 후보로 페드로가 거론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페드로는 측면뿐 아니라 제로톱에도 녹아드는 멀티 플레이어다. 새 시즌 맨유에 누구보다 딱 들어맞는 공격수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박문수 기자 (pmsuzuki@nate.com)
기사 모아 보기 >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