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 경영위원 "군 위안부는 거짓말" 발언하자...

김수정 기자

입력 2014.06.19 09:18  수정 2014.06.19 09:22

잇따른 망언에 네티즌들 격분 "일본 2등 국가"

일본의 인기작가이자 ‘난징(南京)대학살은 없었다’는 등의 망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햐쿠타 나오키(百田尙樹) NHK 경영위원이 18일 한 강연에서 “종군위안부는 거짓말”이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토통신은 햐쿠타 위원은 이날 시즈오카(靜岡)시에서 행한 강연회가 끝난 뒤 질의응답에서 이같이 말하고 “자학사상이 있기 때문에 난징(南京) 대학살, 종군 위안부 문제에 ‘아니오’라고 말할 수 없는 것”이라며 “올바른 지식을 갖게 되면 역사날조라는 것을 금방 알 것”이라고 밝혔다고 1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또한 태평양전쟁 말기 연합군에 의해 이뤄진 도쿄대공습에 대해서도 “불과 2시간 동안 일반시민 12만 명이 불에 타 죽었다”면서 “학살이자 전쟁 범죄”라고 주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햐큐타 의원은 일본의 진보적 교사단체인 일교조(일본교직원조합)과 관련, “진정으로 일본의 암”이라고 비난하면서 “일교조는 아이들에게 속죄의식을 심으려 하고 있다. 우선 일본은 멋진 나라라는 것을 가르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발언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 인터넷 여론 상당수는 햐큐타 의원의 이 같은 역사인식을 신랄히 비하는 양상이다.

네이버 아이디 ‘khan****’는 “일본은 이제 정말 2등국가로 간다”면서 “국제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침략의 역사를 잊고 혐한증만 판치는 사회에서 더 이상 기대할게 없을 것 같다”고 지적했고, 아이디 ‘cyy2****’는 “올바른 지식은 당신이 더 필요한 듯”이라고 비난했다.

또 다른 네이버 아이디 ‘do30****’는 “저런 거짓말 하면 양심에 찔리지도 않을까”라고 꼬집었고, 아이디 ‘vakf****’는 “(이 발언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원폭 투하는 일본의 거짓말이다. 일본이 자국에서 개발하던 원자탄이 실수로 터진 겁니다’라고 미국 고위인사가 발표하는 거랑 똑같은 일이다. 말하기 전에 먼저 생각을 좀 하라”고 질타했다.

한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사적으로도 친분이 있는 햐쿠타 위원은 지난 2월 도쿄도지사 선거 지원 유세 과정에서 상대방 후보를 “인간쓰레기”라고 비난하고 난징 대학살은 없었다는 망언 등을 늘어놓아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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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정 기자 (hoho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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