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사태 금융시장 요동, 러시아 증시 폭락

김유연 인턴기자

입력 2014.03.04 10:08  수정 2014.03.04 10:16

신흥국 통화 가치 급락, 원자재 값 급등

우크라이나 크림 반도를 둘러싼 미국과 러시아 대립이 위기 상황으로 치닫자 세계 금융시장이 출렁이고 있다.(자료사진)ⓒ연합뉴스

우크라이나 크림 반도를 둘러싼 미국과 러시아 대립이 위기 상황으로 치닫자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을 치고 있다.

3일(현지시각) 러시아의 주가는 11% 폭락하고 루블화 가치도 사상 최저치로 추락하자 러시아 중앙은행은 외국자본 이탈을 막기 위해 기준금리 전격 인상에 나섰다.

러시아 증시의 MICEX 지수는 이날 오후 5시 7분을 기준 1285.84로 11.0%나 폭락해 지난해 7월 초순 이후 최저 수준으로 수직 낙하했다. 러시아 루블화 가치도 현재 달러당 36.4503루블로 1.61% 급락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처럼 금융시장에 대혼란이 빚어지자 러시아 중앙은행은 기준 금리를 현행 5.50%에서 7.00%로 전격 인상했다.

이번 사태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퍼지면서 동유럽을 중심으로 세계 주요 신흥국들의 통화 가치도 급락했다.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동유럽의 폴란드 즐로티화 가치는 현재 달러당 3.0387포린트로 0.85% 하락했다. 헝가리 포린트의 가치는 0.74%, 터키 리라화는 0.70% 각각 하락했다.

아시아 주요 신흥국 도시 증시고 대체로 약세를 보여 홍콩 항셍지수는 1.41%,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종합지수는 1.06% 각각 떨어졌다.

반면, 안전자산 선호 심리의 영향으로 일본 엔화 가치는 달러당 101.36엔으로 0.44% 상승했다.

한편, 이번 사태로 자원 수급 관련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가스, 석유, 금 등 주요 국제 원자재 값도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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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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