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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대의 사건'은 서태지 결혼보다 이혼


입력 2013.05.17 12:13 수정 2013.05.20 23:18        김명신 기자

전 부인 이지아와 결혼-이혼 '더 충격'

이은성 역시 결혼식은 '극비리'

문화대통령 서태지(41)가 품절남이 된다. 상대는 16살 연하 배우 이은성(25)이다.

서태지는 15일 자신의 홈페이지 서태지닷컴을 통해 결혼을 전격 발표했다. 과거 전 부인 이지아와의 이혼에 대해 조심스레 언급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행보다.

2011년 4월 이지아와의 이혼 사실이 세간에 발각될 당시와 비교하면 이번 결혼 발표는 '그 충격'이 덜한 분위기다. 그도 그럴 것이 베일에 싸여있던 서태지와 당시 '아테네 : 전쟁의 여신' 등을 통해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던 여배우의 이혼 소식은 충격 그 이상 희대의 사건이 됐다.

이지아-서태지 이혼.ⓒ 데일리안DB 이지아-서태지 이혼.ⓒ 데일리안DB

◆ 2011년 4월, 희대의 사건으로 남은 서태지-이지아 극비 결혼과 이혼

2011년 서태지와 이지아의 이혼 소식은 세간에 커다란 충격을 안겨줬다. 결혼도 아닌 이혼 소식에 더욱 그랬다. 당시 이지아 소속사였던 키이스트 측에 따르면, 이지아는 지난 1993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으며, 같은 해 미국 현지에서 열린 LA 한인 공연에서 지인을 통해 서태지를 처음 만났다. 이후 이지아는 미국에 머무르고 서태지는 연예 활동 등으로 한국에 머무르며 서로 편지와 전화로 계속적인 연락을 하며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서태지는 1996년 초 은퇴 후 미국으로 건너 왔으며, 서태지가 미국 생활을 시작하며 이지아가 언어 및 기타의 현지 적응을 위한 도움을 주며 더욱 가까워졌다. 연인 관계로 진심으로 사랑했고, 이어 1997년 미국에서 단둘만의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 후 애틀란타와 애리조나를 이주하며 결혼 생활을 했다.

이후 2000년 6월 서태지가 한국에서 컴백을 했고 이지아는 혼자 지내다가 2006년 단독으로 이혼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혼의 사유는 일반인에 비해 평범하지 않은 상대방의 직업과 생활 방식, 성격 차이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지아는 2005년 초 미국 생활을 정리하면서 한국으로 건너 왔고, 이 후 드라마 '태왕사신기'의 치열한 오디션을 거쳐 여주인공 배역을 맡아 정식 데뷔, 2007년 키이스트와 전속 계약을 체결하며 연예계 활동을 펼쳤다.

2011년 이지아는 서태지와 위자료 및 재산분할 등 청구 소송을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언론을 통해 이들의 사생활이 노출됐다. 당시 위자료는 5억 원에 재산분할 청구 금액만도 50억 원에 이르는 소식이 전해져 파경 이유가 서태지 쪽으로 기울기도 했다.

특히 이지아 측은 당시 "어린 나이였지만 진심으로 사랑했었고 마지막까지 원만하게 마무리하고 싶었지만 그렇지 못한 모습 보여드려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입니다. 이지아씨는 이번 일로 많은 분들을 놀라게 해드린 점과 미리 솔직하게 말씀 드릴 수 없었던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라고 심경을 대변하기도 했다.

이후 7월 서태지와 이지아는 법원의 조정조서에 합의를 하면서 6개월간의 긴 법정공방이 마무리 됐다.

◆ 2013년 5월, 배우 이은성과의 3년 열애 끝 결혼 발표

서태지는 서태지닷컴을 통해 "오랫동안 기다려온 나의 짝을 찾았어 그리고 이제 그 사랑하는 나의 짝과 결혼을 하려고 해~ 조금 놀랐지? 내 아내가 되어줄 사람은 바로 배우 이은성이야~. 무려 21년 동안…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과분한 사랑을 보여준 너희들에게 오늘도 고마운 마음에 가슴이 뭉클해지는 구나 내가 음악을 하고 또 최고의 팬들을 만났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있어! 그리고 또 다른 두근거림으로 시작될 우리의 새로운 음악여정도 기대해주길~"이라며 결혼을 공식화 했다.

소속사 측에 따르면 이들은 2008년 서태지 8집 수록곡 '버뮤다트라이앵글' 뮤직비디오에 함께 출연하면서 인연을 맺게 됐고 서로 호감을 갖고 연락을 지속하던 중 2009년 말께 본격적인 만남을 시작했다. 3년여의 열애 끝에 결혼을 하게 됐다는 것.

서태지 이은성 결혼.ⓒ 서태지닷컴 서태지 이은성 결혼.ⓒ 서태지닷컴

이은성은 "뮤직비디오 촬영현장에서 서태지씨가 동료와 스텝들을 대하는 모습을 보고서는 멋진 사람이구나 라고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그 후 운명처럼 그를 만나 사랑에 빠졌고 지금은 의외로 평범하고 지나치게 소탈한 그의 매력에 푹 빠져 지낸답니다. 서태지는 저를, 그리고 모두를 따뜻하게 웃게 해주는 좋은 사람입니다. 양가의 축복과 사랑도 듬뿍 받으며 잘 지내고 있으니 이제는 걱정보다는 따뜻하게 지켜봐 주시길 바랍니다"라고 결혼심경을 전했다.

이런 가운데 이들의 교제기간과 2011년 발각된 서태지와 이지아의 '결혼, 이혼, 재산분할 소송' 소식이 알려진 시기가 맞물려 세간의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이와 더불어 '신비주의' 서태지의 결혼 소식에 대해 이혼보다는 충격이 덜하다는 의견도 있다. 당시 한 달 넘게 온라인을 장악했던 것과 비교해보면 서태지의 결혼은 3일 만에 시들해진 분위기다.

어찌됐건 서태지는 현재 이은성과 행복한 결혼을 꿈꾸고 있다. 서울 평창동 자택에서 신혼 준비가 한창이며 주니어 계획 등 앞으로의 결혼생활에 함박웃음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주말 극비리 결혼설도 제기되고 있다.

문화대통령으로 군림하고 있는 서태지의 이혼과 결혼, 그 경중은 뒤로하고 역시 최고의 스타답게 세간을 발칵 뒤집은 희대의 두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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