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조선해양 기업, 말레이시아·인도 공략…116건 수출 상담

임은석 기자 (fedor01@dailian.co.kr)

입력 2026.11.03 06:00  수정 2026.11.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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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 울산시와 무역사절단 파견…구매의향서 4건 체결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울산광역시와 함께 지난달 26일부터 5일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와 인도 첸나이에 '울산시 말레이시아-인도 조선해양 무역사절단'을 파견했다.ⓒKOTRA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울산광역시와 함께 지난달 26일부터 5일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와 인도 첸나이에 '울산시 말레이시아-인도 조선해양 무역사절단'을 파견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사절단은 말레이시아 최대 국영 조선소가 이끄는 해양 프로젝트 발주 수요와 인도 정부의 대규모 조선산업 지원 흐름에 맞춰 마련됐다.


사절단에는 친환경 선박, 해양환경, 설계·엔지니어링, 선박엔진, 선박부품, 기자재부품, 조선소재 분야 울산 기업 7개사를 포함해 총 13개사가 참여했다.


이들은 쿠알라룸푸르에서 상담회를 가진 뒤 인도 첸나이로 이동해 현지 조선소, 플랜트 발주처, 수입 바이어와 수출 상담을 벌였다.


27일 쿠알라룸푸르 상담회에는 말레이시아 정부가 이끄는 해군 함정과 특수선박 건조, 해양 유지보수·정비(MRO) 전문 기업인 루무트 해군조선소(LUNAS)가 참가해 선박 기자재 발주를 논의했다.


해양 플랜트와 엔지니어링 분야 현지 바이어 22개사와는 31건, 1862만 달러 규모의 상담이 이뤄졌다. 말레이시아에서는 탱커·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부가 선박과 모듈 제작, 용접·배관·밸브 기자재 납품이 유망 분야로 꼽힌다.


LUNAS는 2024년 말레이시아 재무부가 조선·방산 기업 부스테드(BNS) 지분 전량을 인수해 공식 출범한 곳이다.


29일 첸나이 상담회에서는 SISCO Energy 등 현지 바이어 41개사와 85건, 3249만 달러 규모의 상담이 진행됐다. 인도 항만·해운·수로부는 지난해 12월 조선·해운 육성 패키지의 핵심인 조선금융지원제도(SBFAS)와 조선산업개발제도(SbDS)에 47억 달러(4473억 루피)를 투입하는 시행 지침을 발표했다.


SBFAS는 약 26억 달러 규모로 선박 유형, 건조 금액, 인도 내 부가가치 비중 등에 따라 차등 지원하고, SbDS는 약 21억 달러 규모로 그린필드 조선 클러스터 기반 시설과 기존 조선소 확장 자본 지원, 인도선박기술센터 설립 등을 담고 있다. 두 제도 모두 2036년 3월까지 운영된다.


올해 8월까지 타밀나두주 투투쿠디 등 5개 그린필드 조선 클러스터가 사전 승인을 받았으며 앵커 조선소 선정과 사업계획 발표 등 후속 절차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인도는 막대한 자금을 앞세워 야드 확장에 나섰지만 핵심 부품과 설계 역량은 여전히 해외 의존도가 높아 기술력을 갖춘 우리 조선기자재 및 컨설팅 기업의 발 빠른 현지 진출이 요구된다.


성과도 나타났다. 선박 설계·건조와 개조 엔지니어링을 다루는 S사는 쿠알라룸푸르 유력 바이어와 기술 적용 방안을 구체화했다.


첸나이에서는 선박·플랜트 유분 제거제를 다루는 E사, 친환경 선박 건조의 S사, 선박 엔지니어링의 M사, 해외 플랜트 EPC의 D사가 현지 바이어와 총 4건의 구매의향서를 체결했다. KOTRA는 이를 동남아·인도 시장 진출 확대의 기반을 다진 성과로 평가했다.


강상엽 KOTRA 부사장 겸 중소중견기업본부장은 "조선해양은 균형성장 전략의 동남권 대표 산업으로 최근 K-조선과 기자재에 대한 해외 관심이 유럽, 북미를 넘어 남아시아, 중국까지 확산되고 있다"며 "과거 K-차부품 글로벌화 성공 공식을 선박 기자재에도 적용해 지역수출 성장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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