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 기관 참여…총연구비 1000만 유로 이상
부드러운 로봇손·시각 AI 결합 기술 개발
AI로 만든 이미지.
국내 연구진이 유럽 8개국과 손잡고 물체의 형태와 주변 환경에 맞춰 스스로 움직이는 인공지능(AI) 로봇 기술 개발에 나선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지능·인터랙션연구센터 송가혜·류강현 박사 연구팀이 유럽연합(EU)의 연구혁신 프로그램인 '호라이즌 유럽' 국제공동연구에 참여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핀란드 탐페레대학교가 주관하며 한국을 포함한 9개국 15개 기관이 참여한다. 전체 연구비는 1000만 유로 이상으로, 연구 기간은 지난 9월부터 3년 6개월이다.
KIST는 컨소시엄 내 유일한 비유럽권 기관으로 로봇의 손에 해당하는 '소프트 그리퍼'와 눈 역할을 하는 '비전 AI' 기술 개발을 맡는다.
소프트 그리퍼는 부드러운 소재와 유연한 구조로 물체를 잡는 장치다. 비전 AI는 카메라 영상으로 주변 환경과 물체의 상태를 인식하는 기술이다.
연구팀은 두 기술을 결합해 크기와 모양이 다른 물체도 손상 없이 잡고, 주변 상황에 따라 움직임을 조절하는 로봇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개발한 기술은 실제 작업 환경에서 검증한다. 향후 물속이나 고전압 환경 등 기존 로봇의 활용이 어려운 영역으로 적용 범위를 넓힐 방침이다.
이 기술은 스마트팜과 제조, 돌봄 분야에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IST는 이번 공동연구를 계기로 유럽 연구기관·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후속 기술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다.
송가혜 KIST 박사는 "KIST의 소프트 그리퍼와 비전 AI 기술을 유럽 연구진과 함께 실제 환경에서 검증하고, 후속 공동연구까지 이어지는 지속적인 글로벌 연구협력 기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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