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판·주차면 인식부터 디지털 트윈까지…사우디 실증 계약도 소개
162만 건 분석서 출차 간격 최대 20% 단축…외국인 이동 지원도
22일 강릉 올림픽파크에서 열린 ‘2026 강릉 지능형교통체계(ITS) 세계총회’의 단독 주차 후원 세션에서에서 박은호 카카오모빌리티 P&C사업실 부장이 발표하고 있다.ⓒ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모빌리티가 AI와 데이터를 활용해 주차장을 도시 교통 인프라로 연결하는 구상을 선보였다. 차량과 빈 주차면을 인식하는 기술부터 출차 병목을 줄이는 자동결제, 해외 스마트시티 적용 사례까지 소개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26 강릉 ITS 세계총회'에 공식 후원사로 참여해 주차 기술과 모빌리티 연구 성과를 공유했다고 23일 밝혔다. ITS는 교통수단과 시설에 정보통신 기술을 접목해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지능형교통체계다. 국내에서 세계총회가 열린 것은 16년 만이다.
지난 22일에는 '도시 주차의 재정의: AI와 데이터로 연결되는 스마트시티 인프라'를 주제로 단독 후원 세션을 열었다. 박동주 한국ITS학회장이 좌장을 맡아 카카오 T 주차의 기술과 사업 성과, 교통 흐름에 미친 영향을 살폈다.
김건우 미래플랫폼경제연구소장은 주차 관련 데이터 약 162만 건의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에 따르면 카카오 T 주차패스와 자동결제 등 플랫폼 기반 주차 기술은 출차 병목을 완화하고 차량 간 출차 간격을 최대 약 20% 줄이는 효과를 보였다.
기술 발표에서는 카메라로 번호판과 주차면을 인식하는 AI, 실내외 3D 공간 지도와 디지털 트윈을 소개했다. 디지털 트윈은 실제 공간을 가상 환경에 구현하는 기술로, 주차장 상태를 파악하고 실시간으로 관제·운영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해외 진출 현황도 공유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17년 카카오 T 주차 출시 이후 자동결제 기반 무정차 출차와 클라우드 관제 등을 도입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사우디아라비아 디리야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의 기술검증(PoC) 계약을 체결했다.
총회 기간에는 기술 학술 세션에서 데이터 기반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스마트 모빌리티 한국·네덜란드 공동 콘퍼런스와 체코 교통부 고위급 관계자 면담을 통해 협력 기회를 모색했다.
외국인 참관객을 위한 이동 지원도 맡았다. 조직위원회와 협력해 외국인 전용 모빌리티 서비스 '케이라이드' 앱에 강릉 올림픽파크 총회장 전용 승차 지점을 등록하고 현장에 택시 픽업존을 마련했다. 해외 참관객은 전체 유료 등록자의 약 70%를 차지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행사 지원 공로로 조직위원회 감사패를 받았다.
황윤영 카카오모빌리티 준법경영부문장은 "AI·데이터 기술력과 연구 성과를 전 세계 교통 관계자들과 공유한 자리였다"며 "도시 교통을 지탱하는 필수 인프라이자 자율주행 시대 모빌리티 거점이 될 주차 기술을 고도화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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