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갈등 격화 속 美 무기 지원 불확실성 확대
2022년 11월 24일 독일 슈베싱 공군기지에 배치된 패트리엇 방공 미사일. ⓒAP/뉴시스
러시아의 탄도미사일 공격을 막아낼 우크라이나의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이 모두 소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갈등까지 격화하면서 우크라이나 방공망에 비상이 걸렸다.
미 CNN은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미국산 패트리엇 방공체계에 사용할 요격미사일을 모두 소진했다고 보도했다. CNN은 현지 상황을 파악하고 있는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최근 러시아의 공습 당시 요격미사일 부족으로 탄도미사일을 거의 격추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패트리엇은 러시아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우크라이나의 핵심 방공무기다. 그러나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중동에서도 요격미사일 수요가 급증하면서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8월 필요한 요격미사일의 10분의 1만 확보하고 있다며 추가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실제 러시아는 지난 14일 새벽까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발전소 3곳을 공격했다. 이 과정에서 최소 4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쳤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의 탄도미사일 공격에 대한 사전 경보도 제대로 전달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관계도 악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 경유 가격 상승을 이유로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 중단을 압박하고 있다. 반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에너지 시설을 계속 공격하고 있다며 15일 러시아 정유시설에 대한 공격을 재개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러시아산 경유 수입을 추진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정보·군사 지원을 제한하면서 양국 간 불신이 커지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의 조치에 배신감을 느낀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산 요격미사일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우크라이나로서는 추가 공급이 지연될 경우 러시아의 공습에 대응하기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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