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TI, 상주박물관서 우즈베키스탄 현지 전시 연결

임은석 기자 (fedor01@dailian.co.kr)

입력 2026.10.11 08:32  수정 2026.10.11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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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벌초 학생들, 로봇-카메라 통해 해외 문화유산 관람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은 '로봇-텔레프레즌수(Telepresence) 기술'을 이용해 상주박물관과 공동주관으로 '아프로시압 궁전벽화에 접속하다' 체험형 전시를 개최했다.ⓒKETI

상주 지역 어린이들이 우즈베키스탄의 박물관에 설치된 로봇을 원격으로 조작하며 약 1400년 전 궁전벽화 속 고구려 사신을 만나는 특별한 체험을 즐기게 됐다.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은 '로봇-텔레프레즌수(Telepresence) 기술'을 이용해 상주박물관과 공동주관으로 '아프로시압 궁전벽화에 접속하다' 체험형 전시를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텔레프레즌스는 원격지의 로봇·카메라를 실시간으로 조작해 마치 현장에 있는 것처럼 공간을 둘러볼 수 있는 기술이다.


이번 원격 전시는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의 아프로시압박물관에 설치한 자율주행 로봇을 통해 상주박물관에서 아프로시압박물관의 전시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관람객이 자유롭게 로봇을 원격으로 조작하며 해외 전시를 관람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로봇에 적용된 로봇-텔레프레즌스 기술은 KETI 홀로그램연구센터의 실시간 고품질 영상 전송과 시점 전환, 인공지능(AI) 도슨트 기술과 다양한 현장에서 검증된 KAIST 심현철 교수 연구실의 자율주행 기술, 그리고 TRIC(문화유산기술연구소)의 문화콘텐츠 제작 역량을 결합했다.


지난 7일에는 사벌초등학교 학생들이 상주박물관을 찾아 아프로시압박물관의 로봇과 카메라를 조작하며 벽화를 가까이 살펴보고 중앙아시아의 벽화에 남아 있는 고구려인의 모습을 확인했다.


아프로시압 궁전벽화는 사마르칸트의 고대 도성 아프로시압에서 발견된 7세기 중엽의 벽화다. 여러 지역에서 온 사절과 의례 행렬 등이 표현돼 당시 실크로드 중심도시의 활발한 국제교류와 다양한 문화를 보여준다.


특히 서벽에는 새 깃털을 장식한 관모와 긴 칼 등 고구려인의 복식 특징과 비교되는 고구려 사신으로 알려진 두 인물이 그려져 있다.


궁전벽화와 사마르칸트, 벽화 속 고구려인 등을 소개하는 사진과 관련 자료에 관한 전시는 오는 16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연구는 문화체육관광부 문화기술 연구개발(R&D) 사업의 지원을 받아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추진했으며 KETI가 기술 개발과 사업 총괄하고 TRIC와 심현철 KAIST 교수 연구실이 공동·위탁 연구기관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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