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일본행 비자신청 60%로 줄여라”…항공편 취소율 40.4% 달해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입력 2025.12.26 07:03  수정 2025.12.26 07:03

지난 20일 중국 관광객들이 일본 도쿄 아사쿠사 지역 센소지를 둘러보고 있다. ⓒ AP/뉴시스

중국 당국이 여행사들에 대해 내년 3월까지 일본행 비자 신청 건수를 기존의 60% 수준으로 줄이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지난 11월 하순 대형 여행업체들을 상대로 이같은 방침을 전달했다고 중국 현지 여행업계 관계자들이 25일 밝혔다. 당초 해당 조치는 올해 12월까지 한시적으로 적용하는 것으로 전해졌으나, 이달 들어 동일한 조치를 내년 3월까지 유지하라는 지침이 다시 내려졌다.


이번 조치는 앞서 지난달 7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대만 유사시 일본이 존립 위기 사태에 해당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이후 중국 정부가 일본과의 긴장을 높여온 흐름과 맞물려 있다. 중국은 지난달 14일 치안 불안을 이유로 자국민에게 일본 여행 자제를 권고했으며, 이후 여행업계에 대해서도 비자 신청 축소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인의 일본 입국에는 비자가 필요한데, 단체 관광객뿐 아니라 상당수 개별 관광객도 여행사를 통해 비자를 신청한다. 이번 조치가 단체관광뿐 아니라 전체 방일 수요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개별 관광까지 포괄적으로 줄이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항공편 감축이 본격화하고 있다. 중국 항공편 관리 플랫폼 항반관가(航班管家)에 따르면 내년 1월 중국 본토발 일본행 항공편 취소가 2195편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항공편 취소율은 40.4%에 이른다. 특히 향후 2주간(12월 23일~내년 1월 5일) 46개 중·일 항공 노선의 예정 항공편이 전부 취소됐다.


취소율 100%다. 중·일 양국 총 38개 공항이 영향을 받았다. 이에 따라 중국국제항공과 중국동방항공, 중국남방항공 등 주요 항공사들은 향후 2주 내 모든 중·일 노선 항공권에 대한 환불·변경 정책을 잇따라 발표했다.


항공편 대란으로 최소 44만명의 여행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추산된다. 환불 신청이 이달 말까지 폭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중앙TV(CCTV)에 따르면 오사카· 교토 등 중국 관광객 의존도가 높은 지역의 여행사와 요식업체들은 “중국 관광객이 대거 일정을 취소하면서 매출이 급감했다”고 전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