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부서명·직원 실명 도용 전화사기 잇따라..피해 2건 3500만 원 발생
과천시청사 전경ⓒ과천시 제공
경기 과천시는 최근 시청 공무원을 사칭한 전화사기 사례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시와 거래하는 업체들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고 밝혔다.
사기범들은 ‘회계과 ○○업무 ○○○ 주무관’ 등 실제 부서명과 직원 실명을 도용해 민간 업체에 물품 구매를 요구하는 수법으로 접근했다. 이로 인해 다수의 피해가 발생하자 시는 즉시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시는 시청 누리집에 ‘공무원 사칭 사기 피해 예방 안내’ 알림창을 게시하고, 대표전화 음성 안내에 경고 문구를 추가했다. 또한 최근 시와 거래한 업체들을 대상으로 주의 문자메시지를 발송했으며, 세금 고지서 등 각종 고지문에 예방 문구를 포함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주요 예방 수칙은 ▲공무원 명의의 선입금·대리구매 요구는 모두 사기이므로 응하지 말 것 ▲의심스러운 연락을 받을 경우 사칭범이 제공한 번호가 아닌 과천시청 대표번호(02-3677-2114)로 사실 여부를 확인할 것 ▲피해 발생 시 즉시 경찰청(112)과 금융감독원(1332)에 신고할 것을 안내하는 내용이다.
특히 최근에는 ‘소방지원사업 긴급 물품 수의계약’을 명목으로 한 대리구매 사기 사례도 보고됐다.
사기범 A씨는 시청 공무원 B씨를 사칭해 기존 계약업체 C가 수의계약 한도를 초과해 추가 계약이 어렵다고 속인 뒤, 다른 업체 D에 물품 구매·납품을 요청해 대금을 가로챘다. 같은 수법으로 2개 업체가 피해를 보았으며 피해액은 3500만 원으로 집계됐다.
현재까지 확인된 ‘소방지원사업 긴급 물품 수의계약’ 사칭 시도는 총 5건(피해 2건, 미수 3건)에 이른다. 특히 올해 하반기 들어 회계과 공무원을 사칭한 사례가 수십 건에 달하는 등 유사 범죄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천시 관계자는 “공무원 명의로 이루어지는 물품 구매 대행이나 선입금 요구는 모두 사기 행위”라며 “의심스러운 연락을 받을 경우 즉시 거래를 중단하고 과천시 공식 채널을 통해 사실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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