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기행 어디까지?...이번엔 韓 군·경 코스프레

장소현 기자 (jsh@dailian.co.kr)

입력 2025.12.02 10:58  수정 2025.12.02 11:02

서경덕 교수 "국가 공권력 희화화...무단 제작·유통 처벌 대상"

중국인들이 한국 군복과 경찰 제복을 입고 코스프레 영상을 소셜미디어(SNS)에 잇따라 올리자 논란이 되고 있다.


2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자신의 SNS에 "중국 SNS 곳곳에서 한국 군복과 경찰 제복을 입고 기이한 행동을 하는 영상이 계속 퍼지고 있다"며 "국가 공권력을 희화화하고 (한국인들이 한 것으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경덕 교수 SNS 갈무리

현재 중국 SNS에 퍼지고 있는 영상에는 한국 경찰 제복과 유사하게 만든 의상을 입고 유흥업소에서 불법 행위를 단속하는 장면을 과장되게 재현하는 모습 등이 담겨 있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콘텐츠가 플랫폼의 제재 없이 공유되고 있다는 점이다. 서경덕 교수는 "한국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군복과 경찰 제복의 무단 제작·유통은 엄연히 법적 처벌 대상"이라며 "이를 단순 놀이로 소비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공권력 상징물을 희화화하면 국가 신뢰도가 하락하고 나아가 제복 사칭 범죄로 악용될 위험도 있다"고 우려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국 군·경이 중국 공안과 공조해 관련 콘텐츠 확산을 막을 수 있는 제도적 조치가 필요하다"며 "타국의 공권력 상징물을 희화화하는 행위는 국제적 예의에도 맞지 않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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