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다카이치, 양국 관계 뿌리까지 훼손…만날 계획 없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0일 도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중의원(하원) 예산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주요 20개국(G20) 회의에 참석해 중국과의 외교 갈등을 해소하려 한다고 교도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21~24일 열리는 G20 정상회의 참석차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그는 중국 대표로 참석하는 리창 국무원 총리와 만나길 희망하고 있으나 중국 정부는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리 총리가 일본 지도자와 회견할 계획은 없다”며 “다카이치 총리는 대만과 관련된 잘못된 발언을 통해 중·일 관계의 기초를 뿌리부터 훼손했다. 일본의 어떤 정당이 집권하더라도 대만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약속을 지키고 준수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다만 교도는 “이날 중국을 방문한 가나이 마사아키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중국 외교부 국장과 대화를 나눴다. 두 사람은 G20 회담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을 것”이라며 “다카이치 총리와 리 총리가 잠시 서서 대화하는 형태가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앞서 다카이치 총리가 "대만 유사시 자위권을 발동할 수 있다"고 말하자, 중국은 일본 여행 자제령을 발표하고 "모든 교류를 단절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중국 주요 항공사들은 연말까지 일본행 항공권을 무료로 취소한다고 발표했고, 대형 여행사들도 일본 여행 상품 판매를 일제히 중지했다.
일본정부관광국에 따르면 올해(1~9월) 일본을 찾은 중국인은 약 748만명으로 외국 관광객 1위를 기록했다. 일본 민간연구소 노무라소켄은 이번 여파로 인한 일본 관광업의 손실액을 최소 2조 2000억엔(약 20조 8000억원)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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