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이익 909억원…전년比 38.8% 상승
MMO '뱀피르' 흥행…'세나 리버스' 매출 온기 반영
'칠대죄·몬길', 내년 1분기로 지연…매출 영향 제한적
구글-에픽게임즈 앱 결제 수수료 합의엔 미온적 입장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넷마블 사옥 지타워 전경.ⓒ넷마블
넷마블이 자체 IP(지식재산권) 게임 '세븐나이츠 리버스'와 '뱀피르'의 흥행으로 3분기 유의미한 실적 향상을 거뒀다. 회사는 당초 예정된 신작들의 출시 일정이 다소 지연됐으나, 기존작들의 서비스 지역 확장으로 이를 만회하겠다는 계획이다.
구글과 에픽게임즈 간 인앱결제 수수료 합의에 따른 수수료 인하 효과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하면서 PC 매출을 성장시키는 방향으로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넷마블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909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38.8% 큰 폭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69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406억원이다.
이번 실적은 8월 26일 출시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뱀피르가 견인했다. 뱀피르는 출시 이후 국내 양대 앱 마켓 매출 1위를 기록한 후 출시 3개월 차를 맞은 현재도 매출 순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5월 15일 출시된 RPG(역할수행게임) 세븐나이츠 리버스의 성적도 온전히 반영됐다.
두 작품 모두 넷마블 자체 IP인 만큼, 지급수수료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비용 감소로 영업이익률은 13.1%를 기록했다.
넷마블은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말부터 내년까지 이어지는 신작 라인업을 공개했다.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오버드라이브 ▲스톤에이지 키우기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쏠: 인챈트 ▲몬길: 스타 다이브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 ▲이블베인 ▲샹그릴라 프론티어: 일곱 최강종 ▲프로젝트 옥토퍼스 등 총 8종이 대기 중이다.
이중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과 '몬길: 스타 다이브'는 당초 올 4분기 내 출시될 예정이었는데, 내년 1분기로 출시 시점이 연기됐다.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은 2026년 1월 28일 출시될 예정이고, 몬길: 스타 다이브는 출시일이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최근 CBT(비공개 베타 테스트)를 진행한 후 콘텐츠를 대개편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연내 서비스를 시작하는 신작은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오버드라이브'가 유일하다.
넷마블은 주요 신작의 출시 지연을 만회할 카드로 '기존작의 글로벌 확장'을 내세웠다. 지난 9월 세븐나이츠 리버스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했으며, 4분기 중 MMORPG '레이븐2'와 'RF 온라인 넥스트'의 서비스 지역을 확장했다.
김병규 넷마블 대표는 "기존 게임의 글로벌 확장으로 3분기 대비 상당한 수준의 성장이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과 몬길: 스타 다이브 출시가 1분기로 예상되고 있다. 이 두 작품을 중심으로 내년 상반기 매출뿐 아니라 2026년 전반에 대한 매출 상승을 내부적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구글이 에픽게임즈와의 합의에 따라 앱 내 결제 수수료율을 기존 15~30%에서 9~20%로 낮춘 것에 대한 영향은 현재로서 언급하기 조심스럽다고 했다. 모바일 게임의 비중이 상당한 넷마블은 항상 높은 인앱결제 수수료에 따른 영업비용이 한계로 지적돼 왔다. 이 때문에 PC 매출과 자체 IP 게임을 늘리는 데 역량을 쏟고 있다.
김 대표는 "구글과 에픽게임즈가 합의안을 도출됐다는 이야기는 듣고 있으나 아직 미국에서 최종 합의된 것이 아닌 만큼 합의가 저희 실적에 미칠 효과와 그 수준에 대해서는 말하기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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