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경기교육감 "경기공유학교로 공정한 교육의 새 길 열겠다"

유진상 기자 (yjs@dailian.co.kr)

입력 2025.10.22 16:35  수정 2025.10.22 16:35

"학교가 개설하기 어려운 과목, 공유학교에서 배우게 할 것"

사교육비 경감·교육격차 해소 추진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22일 파주 파양초등학교 체육관에서 학부모와 소통간담회를 하고 있다.ⓒ경기도교육청 제공

"학교에서 개설하기 어려운 과목은 지역 자원을 활용한 공유학교에서 배울 수 있도록 하겠다.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아도 원하는 과목을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22일 파주시 파양초등학교에서 열린 정책 브리핑에서 경기공유학교 확대를 통한 교육격차 해소 의지를 밝혔다. 임 교육감은 "경기공유학교와 경기온라인학교를 통해 지역 간 교육 불균형을 줄이고, 모든 학생에게 공정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경기도파주교육지원청은 이날 '파주 꿈함성 공유학교'를 중심으로 사교육비 예방과 지역 내 교육격차 해소 성과를 발표했다. 파주 공유학교는 사교육 의존도가 높은 미술, 체육, 외국어 분야를 중심으로 학생 수요에 맞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3개 프로그램으로 시작된 공유학교는 올해 △미술 3개 △체육 2개 △외국어 5개 등 총 10개로 확대됐다.


운정(남부)과 문산(북부) 지역에서 운영되는 미술·체육 공유학교는 현직 교사가 직접 강사로 참여한다. 미술 수업은 중3~고2 학생을 대상으로 30차시, 체육 수업은 고1~고3 대상 81차시의 전문 실기 프로그램으로 진행돼 대학입시 실기 준비도 가능하다.


외국어 공유학교 '글로벌리더십 아카데미 심화과정'은 파주청소년수련관에서 온·오프라인 병행 수업(32~42차시)을 운영하며, 영국 랭카셔대학교 교수가 직접 강의를 맡아 학생들의 글로벌 감수성과 국제 소통 능력을 높이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31일부터 일주일간, 참여 학생 11명이 영국 글로스터셔 학교를 방문해 수업을 함께하며 한국전쟁 설마리 전투로 이어진 한·영 우정의 의미를 되새겼다.


파주교육지원청은 공유학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권역별 '거점 활동 공간'을 확충하고, '파주 꿈나루 버스'를 연간 450여 회 운행해 학생 안전과 참여율을 높이고 있다. 이 버스는 운정신도시와 읍·면 지역을 잇는 맞춤형 노선으로 구성돼 학생 만족도가 높다.


임 교육감은 "경기공유학교는 학교의 경계를 넘어 지역과 함께 만드는 새로운 공교육 시스템"이라며 "학교가 감당하기 어려운 과목이나 프로그램을 지역사회가 보완해주는 협력 모델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또 "시공간의 제약을 넘는 경기온라인학교를 연계해 학생 개개인에게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겠다"며 "사교육을 대체할 수 있는 탄탄한 공교육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경기미래교육의 핵심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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