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방문 점검 동의 받기 어려워…10월 말까지 전수 점검·회수 목표"
KT 펨토셀 전수조사 결과(자료 : KT)ⓒ최수진 의원실
KT가 미연동 펨토셀(초소형 기지국) 장비 4만3506대 중 25%를 분실한 것으로 확인됐다. 회수율도 18.8%에 그쳐 관리 부실이 드러났다.
2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최수진 의원이 KT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KT의 미연동 펨토셀 4만3506대 가운데 1만985대(25%)가 분실됐다.
회수된 장비도 8190대에 불과했다. 회수거부 1165건, 방문거부 1만4329대, 무응답 8837대까지 합치면 총 2만4331대의 펨토셀 장비가 여전히 관리사각지대에 방치돼 있는 셈이다.
앞서 KT는 지난달 18일 자사가 운영하는 펨토셀 24만여대 가운데 최근 3개월간 사용 이력이 없는 4만3506대의 미연동 펨토셀을 2주 이내 전수 점검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약 한 달이 지난 현재까지도 사각지대에 놓인 펨토셀이 상당수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별로는 서울(미연동 8928대·회수 960대)의 회수율이 10.8%로 가장 낮았고, 경기도(미연동 1만4348대·회수 1825대)도 12.7%에 불과했다.
강원특별자치도(미연동 583대·회수 382대)는 65.5%, 대구(미연동 519대·회수 286대) 55.1%, 경북(미연동 1196대·회수 591대) 49.4%, 부산(미연동 1267대·회수 615대) 48.5% 등으로 나타났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미연동 펨토셀 장비를 장기간 방치할 경우 보안 리스크와 함께 현황 관리에도 왜곡이 생긴다”며 “전수 실사 점검과 철거·교체 기준을 명확히 하고 , 관리시스템에 실시간 반영하는 사후관리 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KT 측은 고객들로부터 방문 점검 동의를 받는 게 어려워 시간이 지체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KT측은 “방문 점검 동의를 하는 고객에게 해피 콜 수신 시 티빙 3개월 이용권 제공 , 댁내 방문점검 동의 시 통신비 6만원 할인쿠폰 제공 등 전사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며 “10월 말까지 미연동된 펨토셀 4만여대에 대한 전수 점검과 회수를 완료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최수진 의원은 “이번 KT 소액결제 해킹사건의 경우 소규모 통신시설의 관리취약점이 해커들의 공격수단으로 악용됐다” 며 “미연동 관리사각지대에 방치돼 있는 펨토셀 장비에 대한 조속한 점검과 관리강화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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